미국, 7월 신규주문 감소에도 장비산업 지출 강세

공급 제약과 서비스 수요 증가로 7월 미국 주요 자본재 신규 수주가 제자리걸음을 보였음에도 기업의 장비 투자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25(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신규 주문이 대유행 이전보다 18% 늘긴 했으나 다소 둔화했다. 다만 장비 투자는 강세를 보여 이번 분기 성장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렌 클라킨 옥스퍼드이코노믹스 경제분석가는 "7월 데이터로 본 3분기 초 장비 지출 증가율이 늘고 있다"면서도 "생산자 비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대면 서비스가 회복하고 있어 올 하반기 실질 장비 지출 증가율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 사업지출 계획을 보면 항공기를 뺀 비방산 자본재 수주액 변동은 6월보다 1.0% 늘었다. 핵심 자본재 주문은 이전보다 0.7% 늘었다.

로이터 의뢰 경제학자 분석은 핵심 자본재 주문이 0.5% 늘 것으로 예측했다. 핵심 자본재 출하량은 6월 0.6% 늘어난 데 이어 7월 1.0% 증가했다.

장비 지출은 기록적인 저금리와 대규모 경기부양안 영향으로 4분기 연속 매우 빠르게 증가했다.

7월 주요 자본재 주문 둔화는 공급망 병목 현상과 인건비 상승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 관련 전자제품도 감소했는데 이는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영향이다. 다만 1차 금속, 기계 및 가공 금속 제품에 대한 주문은 증가했다.

상반기 재고가 매우 부족했던 가운데 핵심 자본재 주문 증가는 미국 경제의 11.9%를 차지하는 제조업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로니카 클라크 시티그룹 경제분석가는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으나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여 공급 문제가 해결되면 2022년까지 그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델타 변이 영향으로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9%에서 5.5%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7.0%에서 4.5%로 낮췄다. 이는 7%를 예측한 연준과 다른 예측이다.

내구재 주문은 6월 0.8% 증가했으나 7월 0.1% 감소했다. 운송장비 주문도 6월 1.4% 증가했으나 7월 2.2% 감소했다.

민간 항공기 주문은 48.9%로 많이 감소했다. 보잉은 6월 219대를 주문받았으나 7월엔 31대만 주문받았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체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7월 공장 가동 일정을 조정해왔다. 이 영향으로 신규 자동차 주문이 크게 늘었다.

팀 퀀랜 웰스파고 경제학자는 "자동차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