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두 달 만에 30명대로…"거리두기 3단계 만지작"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냐. 이번 주 중 논의 공개 예정"

부산에서 지난달 6일 이후 55일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명 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부산시도 거리두기 단계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9명이 발생했다. 부산 누적 확진자는 1만1천377명이다.

지난달 초반부터 최근까지 하루 확진자가 184명까지 치솟으며, 거리두기도 4단계로 격상했다. 하지만 격상 이후, 두자릿수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면서 어느 정도 진정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당국은 주말에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평소보다 적은 7천491명에 불과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으면서도 거리두기 3단계 하향 조정을 타진하고 있다.

이날 39명의 신규 확진자 중 접촉자 29명은 가족 14명, 지인 3명, 직장동료 3명이며, 다중이용시설 접촉자는 학교 3명, 교습소 3명, 체육시설 2명, 주점 1명이다.

특히 학교관련 3명은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연제구 한 초등학교에서 다수 확진자가 나온 곳에서 추가 발생됐다. 지난 28일 확진자의 가족인 학생 1명이 확진돼 접촉자 89명을 조사한 결과 이날 학생 3명과 가족 2명이 추가 감염됐다. 관련 확진자는 7명이다. 확진된 학생들은 함께 식사하면서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역 당국은 전했다.

이 학교 방과후 교실은 일시 중단됐고 교직원과 학생 등 66명이 격리됐다. 그 외 전북, 울산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2명과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10명이 각각 확진됐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거리두기 4단계 이후 100명 이상 유지되던 확진자 수가 일주일 이상 두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다"며 "시민이 모임을 자제하고 외부 활동을 줄이면서 확진자가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이번 주 중 논의해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상황으로는 지난 29일 오후 6시 기준 예방접종 인원, 1차 접종 516명으로 총 194만4,835명이며, 이중 744명이 접종을 완료해 총 100만8,722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부산시 전체 인구의 57.9%가 1차 접종했으며, 30.1%가 접종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