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마지막 비행기 떠나…아프간 떠나길 희망하는 모든 미국인 출국해”
2001년 9.11테러 다음날 시작된 아프간 전쟁 20년 공식 종료
철수 앞두고 로켓포 5발 공격…미군 방어시스템이 격추
◆…카불의 하미드 카이사르 국제공항의 미군 비행기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중부군사령관 프랭크 매켄지 장군은 30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날 아프간에서 미군의 마지막 비행기가 카불공항을 이륙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정한 8월 31일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두고 종료됐다.
매켄지 장군은 이번 대피 작전을 통해 아프간을 떠나기를 희망하는 모든 미국인이 아프간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2001년 9.11테러 다음날부터 시작된 미군과 아프간의 전쟁이 20년 만에 공식 종료됐다.
지난 4월 아프간 미군 철수를 발표하고 실제 미군이 철수한 일주일 만에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국내외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비판에 대응해 미국의 임무는 국가 건설이 아닌 테러 대응이라며 아프간 정부 또한 포기한 전쟁에서 미군이 희생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한, 각국의 미군 철수 및 대피기한에 대한 연장 압박에도 테러 공격 위협을 고려해 8월 31일 철수 마감일을 고수했다.
탈레반 점령 이후 미국을 포함한 각국은 자국민과 자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카불에서 대피한 사람의 수는 12만 2천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이슬람국가(IS)의 지부 IS-K(호라산)의 자살폭탄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한 100여 명이 희생됐으며 미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두 차례의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IS-K 고위관리 2명과 폭탄을 실은 차량에 있던 1명이 사망했다.
한편 철수 시한을 하루 앞두고 전날 카불공항 인근에 미사일 로켓포 5발이 발사됐으나 미군 방어시스템 C-RAM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배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