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검색

[디폴트 위기 헝다그룹]

"23일 채권 이자 지급할 것"…"시장, 진정되기 시작"

조세일보 | 김진수 기자 2021.09.22 12:56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문어발식 사업 확장, 355조원 부채 감당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빠져

조세일보
◆…중국 헝다그룹 사옥 외관 (사진=로이터)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이 오는 23일에 예정대로 채권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헝다부동산은 선전에서 거래된 2025년 9월 만기 채권의 5.8%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헝다그룹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해오다 3000억 달러(약 355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 오는 23일 5년물 채권의 이자 8350만 달러(약 993억원) 지급이 예정돼 있다.

이 소식에 미국 증시는 여전히 혼조세를 보였지만 위험에 민감한 호주 달러화는 상승했다. 대만과 중국 시장은 중추절 연휴 이후 다시 개장해 외국인의 매도세를 따라잡았으나 지불 약속 이후 손실을 줄이고 있다.

MSCI의 아시아 태평양 주식 지수는 오전 중 0.3%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0.6% 하락한 반면 호주 주가는 0.7% 상승했다. 홍콩 시장은 휴일로 문을 닫았다.

S&P 500 선물은 헝다가 위안화 채권에 대해 예정된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후 소폭 오른 거래로 초반 손실을 만회했다. 엔화 등 안전 자산도 발표 후 매각됐다.

로이터는 금융 분석가들을 인용해 “헝다그룹 이슈가 리먼사태와 같은 금융 위기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위협은 적다”면서 “세계적으로도 시장은 이미 진정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금융전문가를 인용해 “헝다그룹이 중국 경제를 전반적으로 위협하는 더 큰 문제를 촉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시티그룹은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중국판 리먼 사태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 전문가들은 헝다그룹 디폴트 소식에 23일 개장하는 코스피 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 사태로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Copyrightⓒ 2001~2021 Joseilbo.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