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동규 아이폰 포렌식 착수…메모리 복구 가능성 확인 중

압수수색 당시, 9층 주거지에서 창문으로 아이폰 던져
많이 망가진 상태, 복구까지 오랜 시간 소요 될 듯
김만배씨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진행
남욱 변호사, 검찰 출석 조율…내주 초 귀국 예정

경찰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아이폰을 확보하고 포렌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일단 외형적으로 깨진 부분이 많아, 메인보드나 메모리 파손 복구는 추후 확인하는 등 단계별 수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를 맡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의 의뢰로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는 13일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이 참관한 가운데 포렌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이 검찰이 주거지 압수수색 직전 9층에서 창문 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져 파손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찰은 아직 휴대전화 비밀번호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번 해제와 관련해 이스라엘에 아이폰을 보내 분석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현 단계에서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며 답을 피했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의 아이폰은 최근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경찰은 과거에 사용했던 휴대폰의 행방도 함께 찾고 있다.

검찰은 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해 12일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해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김씨를 출석시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키맨 중 한명으로 지목된 남욱 변호사는 검찰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사건을 선임한 대형 로펌 측은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변호사 선임계를 냈으며, 남 변호사는 다음 초 귀국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