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조문 뒤, 기자들 질문에 내년 대선 판도 전망
홍준표 "또 한 분의 도사 나타나...그렇게 바라는 거, 경선에 미칠 영향 없어"
유승민 "매우 부적절한 얘기...전직 비대위원장으로서 선거 앞두고 중립 지켜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달 5일 대선후보 경선 결과'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의 2030 지지세가 낮다는 홍 후보측 주장에 대해선 "그건 홍 후보 측에서 하는 이야기"라면서 "최종적인 결론을 봐야 한다. 그 자체가 크게 의미가 없다"고 윤 후보를 옹호했다.
이에 홍 후보와 유승민 후보 등 예비후보들은 '전직 비대위원장으로서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홍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의 해당 발언에 대해 "또 한 분의 도사가 나왔다"며 "그렇게 바라는 거겠죠"라고 불쾌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 자기 의견이야 무슨 말씀을 하든 관심이 없다"면서 "영남 당원들은 김 전 위원장을 좋아하지 않아서 당내 경선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고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후보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전직 비대위원장으로서 매우 적절치 않은 얘기"라며 "당을 걱정하신다면 전직 비대위원장으로서 엄정하게 중립을 지키시는 게 옳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가에서는 윤 후보가 정계에 발을 내딛기 전부터 ‘별의 순간이 왔다’와 ‘별의 순간은 도래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라며 윤 후보에 대한 입장 변화를 보여왔던 김 전 위원장이 결국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되면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