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담대금리 3.01%…2년 6개월만에 3%대 진입

9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01%를 기록하며 3%대를 넘어섰다. 3%대 진입은 2019년 3월 3.04% 이후로 2년 6개월만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두 달 연속으로 3%를 넘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1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의하면 9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대비 0.08%포인트(p) 오른 3.18%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표금리 상승,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우대금리 축소 등으로 주택담보, 일반신용, 보증, 집단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주담대 금리는 3.01%를 기록하며 2019년 3월 3.04% 이후 처음으로 3%대로 올라섰다. 일반신용대출도 4.15%로 2019년 6월 4.23% 이후 첫 4%대에 진입했다. 주담대와 신용대출은 전월보다 각각 0.13%p, 0.18%p 상승했다. 주담대는 2016년 11월, 신용대출은 2020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송재창 팀장은 “지난 8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시장금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표금리 상승과 우대금리 축소 등의 영향이 있었다. 특히 신용대출은 일반은행에서 중금리 대출의 확대 모습을 보이면서 0.18%p 올랐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10%p 상승한 2.88%를 기록했다.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대기업이 일부 은행의 고금리 운전자금대출 취급 확대 등으로 오르고 일부 은행의 대출관리 노력 등으로 오르면서 상승을 견인했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를 제외하고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은 0.37%p, 새마을금고는 0.02%p 하락했고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각각 0.02%p, 0.08%p 올랐다.

송재창 팀장은 “상호저축은 기업대출와 가계대출 금리 모두 상승했지만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기업대출 비중이 늘면서 평균금리 하락 효과가 나타났다”며 “새마을금고의 경우 전월에 비해 정책성 자금 대출 취급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과 가계 대출금리가 모두 오르면서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전월대비 0.09%p 상승한 2.96%로 나타났다.

9월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금리는 지난달보다 0.14%p 오른 1.17%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순수저축성예금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오르고 시장형금융상품도 금융채를 중심으로 오르면서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대비 상승했다.

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는 1.79%p로 전월대비 0.05%p 축소됐다.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14%p로 전월대비 2bp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