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달 2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6783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조7905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8월의 3조5068억원, 9월의 4조729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0조2513억원으로 2조8338억원 늘었다. 지난 9월 중 4조27억원이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신용대출 잔액도 141조782억원으로 782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9월 증가폭 1058억에 비해 뚜렷하게 증가세가 진정됐다.
가계대출 진정세에는 금융당국의 압박과 함께 금리상승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권 신용대출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는 6월말 연 1.236%에서 지난 28일 1.688%로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1.16%로 6월말 대비 0.24%p 올랐다.
한편, 28일 기준 5대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은 5.30%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율 가이드라인 6.99%를 감안하면 남은 대출 여력은 11조3194억원이다. 금융당국이 총량 한도에서 제외키로한 전세대출 증가분 1조1903억원을 더하면 12조5097억원의 여력이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