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주식 매도 대금 36조원 비트코인 투자?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의 주식 10%를 매도할 것인지를 트위터 설문을 진행,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구매를 위한 것이 아닌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그는 7일 트위터를 통해 “최근 미실현 이익에 대한 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려고 생각한다”라며 “여러분은 이러한 생각에 동의(지지)하는가?”는 설문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어떤 식으로든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행동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뒤 “참고로 현금으로 급여나 상여금을 전혀 받지 않고 있으며 오직 주식밖에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발생한 세금을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주식을 파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351만9,252명이 설문에 참여, 57.9%가 동의를, 42.1%가 반대를 표명하고 있어 테슬라 주식 10%(전체 물량의 2~2.5%에 해당) 매각은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테슬라 주식의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테슬라 시가총액이 1조2,100억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242억 달러(28조6,697억 원)~302억5,000만 달러(35조7719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현금을 손에 쥐는 셈으로 트위터 팔로워들은 비트코인 구매에 나설 수 있다는 희망을 피력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 최고경영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와 같은 사람은 “만약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세금 효율적인 방식으로 모든 투자자에게 분산되고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으며 향후 상승 여력도 크다”고 주장했다.

전 테슬라 직원이자 스퀘어의 가상화폐 책임자로 있는 마이클 리하니(Michael Rihani) 또한 “주시을 매도해 1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받아 비트코인에 투자, 100억 달러 이상을 1000억 달러 이상으로 만든 다음 수익을 이용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 임무를 완수할 확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사람과 국가를 돕는 데 사용하라”고 전했다.

물론 추종자 중에는 그간 머스크의 행동에 비춰 도지코인에 투자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하기도 한다. 도지코인을 ‘인민의 가상화폐’라고 부를 정도로 오랫동안 열렬한 지지자였다는 점에서 나온 바람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