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렌드포스
대만의 IT 전문 시장조사회사 트렌드포스는 2021년 상반기부터 중반까지 디램 구매자들의 호가 상승과 공격적인 재고 축적으로 인해 3분기 매출액은 2분기 대비 1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면서 코로나 19로 인한 부품 간 공급에 차이가 발생, OEM의 최종 제품 조립에 부정적인 영향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모리의 공급과잉 속에서 핵심 부품의 부족으로 인해 일부 OEM, 특히 PC 조립 업체를 중심으로 DRAM 구매를 줄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행히 서버 관련 부문이 전체 시장의 수요를 뒷받침하면서 지난 3분기 출하량 감소를 막을 수 있었다. 여기에 디램 제품 시세의 상승도 3분기까지 이어지며 총 매출은 전분기대비 10.2% 증가한 266억 달러를 기록할 수 있었다.
문제는 4분기로 OEM의 높은 재고량과 함께 공급망의 부품별 공급격차로 인한 제조(조립) 지연에 따른 높은 부품 재고의 영향으로 구매에 보수적으로 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따라서 새로운 적절한 수요가 창출되지 않는다면 디램 가격은 상승세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4분기가 내년 1분기 호가를 결정한다는 측면에서 구매자들은 향후 추가적인 가격 인하를 예상하고 구매를 꺼리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하락추세가 내년 1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3분기 공급업체별 실적을 보면 비트 출하량에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소폭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는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3분기 매출액은 각각 11%, 8%, 12% 줄었지만, 3분기에 비해 성장 속도는 완만해졌다.
매출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 44%, SK하이닉스 27.2%, 마이크론은 22.9%에 달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늘어났지만, SK하이닉스는 소폭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가 3년 전 최고치에 육박하는 53%를 보였으며 SK하이닉스도 1Z 나노 제품의 생산량 점유율 증가와 함께 47%로 급증했다. 마이크론도 42%까지 치솟아 최고의 분기를 보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 접어들면서 디램 가격 하락은 피할 수 없는 추세가 될 것이라며 이들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공정 고도화 및 수율 개선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