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제공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는 캐피탈사가 각종 규제로 인해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하기 어렵다며 금융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17일 말했다.
목 대표는 이날 여신전문금융사들과 고승범 금융위원장과의 첫 간담회에서 "높은 기여도와 동일 여전업권 내 커진 위상에도 불구하고 캐피털사는 신사업 진출 기회에 있어 많은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또 "캐피털사는 상대적으로 라이선스 문턱이 높고 규제도 까다롭다"며 "오픈뱅킹과 종합지급결제업이 불가해 카드사 대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토로했다.
캐피털사가 금융소비자보호법, 가계부채 총량규제, 소상공인·개인 상환유예 적용과 같은 규제를 기존 금융권과 동일하게 받고 있지만, 여전업계 내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인해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캐피털사는 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자동차, 기계설비 등 제조업 기반 물적 금융을 지원하며 제조업 판매 촉진에 기여하고 있다. 또 담보가 부족하고 신용도가 낮은 서민이나 중소기업 등에 신용공여 제공을 통해 산업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
목 대표는 "캐피털사가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지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충분한 기회가 부여되지 않아, 금융업권 내 '버려진 운동장'으로 소외받고 있다"며 "업권 보호 및 신사업 진출 기회 제공 등 생존과 성장을 위한 금융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