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 가격 낮추고자 동맹국에 비축유 방출 요청
OPEC+, 공급과잉 우려로 미국의 증산 요청 거절
바이든, 물가상승으로 지지율 하락…2022년 중간선거 앞둬
미국 휘발유 가격 1년 전보다 60% 상승
◆…미국 전략비축유 시설 (사진 로이터)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를 포함한 석유 최대소비국에 국가석유비축유를 풀어 에너지 가격을 낮추자고 요청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이번 요청은 이례적인 것으로 미국 경제가 회복하기 시작하자 휘발유와 기타 상품 가격이 올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정치적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
더불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중심 산유국 모임인 OPEC+가 미국의 원유 증산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세계 최대소비국들에 향한 미국의 요청은 OPEC+가 행동을 바꿔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국이 원유비축분을 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0월 초 7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던 원유가격이 하락세로 바뀌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고위 보좌관들은 지난 몇 주 동안 중국을 포함한 한국, 일본, 인도 등 동맹국에 석유비축량을 공동으로 풀자고 제안해왔다.
미국과 동맹국은 2011년 OPEC 회원국인 리비아에서 전쟁이 터졌을 때 비축유를 방출한 바 있다.
이번 요청엔 세계 최대 석유소비국인 중국인 포함돼 있기에 OPEC에 커다란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 산업성 관계자는 미국이 고유가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비축유를 방출할 것인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법적으로 일본은 석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비축유를 풀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비축국은 미국의 요청에 대해 언급을 피했으나 비축유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한국 정부에 비축유 일부를 풀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미국의 요청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나 유가 상승을 이유로 비축유를 방출 할 수 없다"면서도 "공급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해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으나 유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 미국 소식통은 미국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려면 2000~3000만 배럴 이상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비축유 방출은 전략비축유(SPR)를 팔거나 빌리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SPR은 1970년대 중동 산유국이 원유 생산을 중단해 석유파동을 일어난 계기로 1975년 설립됐다.
이번 요청과 관계있는 몇몇 이들은 비축유 방출 관련 협상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다른 나라와 한 대화 내용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다.
OPEC+는 하루 40만 배럴를 추가 증산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추가 증산 요청에 수요 회복이 느릴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지난 16일 모하마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빠르면 12월에 세계적인 공급 과잉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과잉 사태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상승을 포함한 물가상승 영향에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최근 미국 휘발유 가격이 1년 전보다 60% 오른 갤런당 평균 3.41달러라고 밝혔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한 가운데 특히 에너지 가격은 30%씩이나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 보도가 나간 뒤 WTI유 선물 가격은 전일 77.55달러에서 77.08달러로 하락했다. 브랜트유는 전일 80.28달러에서 80.03달러로 낮아졌다.
<제공 로이터>
1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이번 요청은 이례적인 것으로 미국 경제가 회복하기 시작하자 휘발유와 기타 상품 가격이 올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정치적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
더불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중심 산유국 모임인 OPEC+가 미국의 원유 증산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세계 최대소비국들에 향한 미국의 요청은 OPEC+가 행동을 바꿔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국이 원유비축분을 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0월 초 7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던 원유가격이 하락세로 바뀌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고위 보좌관들은 지난 몇 주 동안 중국을 포함한 한국, 일본, 인도 등 동맹국에 석유비축량을 공동으로 풀자고 제안해왔다.
미국과 동맹국은 2011년 OPEC 회원국인 리비아에서 전쟁이 터졌을 때 비축유를 방출한 바 있다.
이번 요청엔 세계 최대 석유소비국인 중국인 포함돼 있기에 OPEC에 커다란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 산업성 관계자는 미국이 고유가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비축유를 방출할 것인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법적으로 일본은 석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비축유를 풀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비축국은 미국의 요청에 대해 언급을 피했으나 비축유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한국 정부에 비축유 일부를 풀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미국의 요청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나 유가 상승을 이유로 비축유를 방출 할 수 없다"면서도 "공급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해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으나 유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 미국 소식통은 미국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려면 2000~3000만 배럴 이상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비축유 방출은 전략비축유(SPR)를 팔거나 빌리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SPR은 1970년대 중동 산유국이 원유 생산을 중단해 석유파동을 일어난 계기로 1975년 설립됐다.
이번 요청과 관계있는 몇몇 이들은 비축유 방출 관련 협상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다른 나라와 한 대화 내용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다.
OPEC+는 하루 40만 배럴를 추가 증산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추가 증산 요청에 수요 회복이 느릴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지난 16일 모하마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빠르면 12월에 세계적인 공급 과잉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과잉 사태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상승을 포함한 물가상승 영향에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최근 미국 휘발유 가격이 1년 전보다 60% 오른 갤런당 평균 3.41달러라고 밝혔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한 가운데 특히 에너지 가격은 30%씩이나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 보도가 나간 뒤 WTI유 선물 가격은 전일 77.55달러에서 77.08달러로 하락했다. 브랜트유는 전일 80.28달러에서 80.03달러로 낮아졌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