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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이징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 선언…“정부 관계자들 불참”

조세일보 | 정수민 기자 2021.12.0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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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中 대량학살과 반인륜범죄 등 고려해 어떠한 외교적·공식 대표 보내지 않을 것”

“외교적 보이콧이 미국 선수들의 참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美 동맹국과 ‘공유된 접근법’ 협의 “서방국 동참 예상”…英·호주 보이콧 고려 중

中 “보이콧에 단호한 대응 조치 취할 것”…“애초 美 정치인들 초대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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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로고 <사진 로이터>
 
미국이 중국의 인권 침해 등의 이유를 들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에 선수단은 보내되 정부나 정치권 인사들로 꾸려진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중국 공산당의 신장 내 대량학살과 반인륜범죄, 기타 인권 유린 등을 고려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어떠한 외교적 또는 공식 대표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이러한 미 의회 의원들의 외교적 보이콧이 미국 선수들의 참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팀의 선수들은 우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정치권에서는 그간 중국의 홍콩 및 신장 등지에서의 인권 유린 주장과 관련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정치적 보이콧 주장이 제기돼 왔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 검토 여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하며 미국의 보이콧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다른 서방국들의 보이콧 동참 여부가 주목되면서 중국 측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중국의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공유된 접근법’에 관해 협의해왔다고 밝혔으며 소피 리처드슨 휴먼라이츠워치 중국 국장은 “미국은 이제 같은 생각을 가진 정부들과 함께 범죄의 책임자를 조사하고 생존자를 정의하기 위한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까지 호주와 영국 등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에 관해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으나 앞서 자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베이징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보이콧 가능성을 두고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과 미국의 대화와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기꺼이 이 길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중국 매체들에서는 애초 미국 정치인을 초청할 계획이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중국 관영매체 환추스바오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미국 정치인 그 누구도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해 달라고 초청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초대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일부 서방이 외교적 보이콧을 운운하는 것은 착각에 빠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두고 중국이 그사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된다고 전했다. 중국 측은 스포츠의 정치화에 반대하고 있지만, 과거 전미 농구 협회를 포함한 미국 스포츠 리그가 정치적 레드라인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처벌을 가한 적이 있다.

한편 이날 사라 허쉬랜드 미 올림픽 패럴림픽 위원회 위원장은 백악관의 보이콧 발표 후 성명을 통해 “미국 대표팀은 미국을 자랑스럽게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대통령과 행정부의 변함없는 지지에 매우 감사드리며 그들이 올겨울 고향에서 우리를 응원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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