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면역력 저하에 따라 기간 제한…이르면 10일(현지시간) 회의에서 합의
EU 국민 대부분 내년 중반 유효기간 만료…내년 여름철 관광업 타격 우려
오미크론 심각성 파악 안 돼…“외부 여행객 백신 맞아도 검사해야”
◆…EU 집행위원회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우려로 외부 여행객에 대한 PCR검사 의무화를 논의했다. <사진 로이터>
유럽연합의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27개 회원국과 가진 내부 회의에서 이 같은 제한 조치를 논의했다.
‘백신 여권’은 EU 지역 내 자유로운 여행을 위해서 사용 중인 디지털 코로나 증명서인데 최근 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력이 시간이 지나며 약해짐에 따라 유효기간 도입이 거론돼 왔다.
지난달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내에서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동시에 부스터샷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2차 접종이 완료된 후로부터 9개월까지 백신 접종 증명서의 유효 기한 설정을 제안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대부분 국가가 이에 동의했지만, 일부 국가들은 이번 조치가 관광업을 위축시키고 사람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제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제한조치가 시행되면 유럽 내 국민 대부분은 내년 중반 대부분 유효기간이 만료돼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 이에 내년 여름철 여행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회의에서 보건 전문가들이 아직 오미크론에 대한 심각성이 파악되지 않은 만큼 EU 밖에서 온 모든 여행객이 백신 접종을 받았더라도 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위원회의 제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EU의 한 관계자는 EU 집행위원회가 이르면 10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이 같은 조치들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