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1월 물가지수에 상승세 완화 반영 안될 수도" 민심 달래기

오늘 10일(현지시간)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고 있으나 11월 데이터에는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11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 성명을 통해 또 다른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비하고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에너지 비용 및 기타 주요 상품의 상승세가 완화되기 시작했지만, 10일 장이 마감되는 11월 데이터에는 변경사항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이날 “내일 발표되는 11월 에너지 비용에 대한 데이터는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다. 또한 자동차 시장과 같은 수주, 수개월에 걸쳐 예상되는 가격 하락도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디즈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정기 브리핑에서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실업률이 1969년 수준으로 떨어졌고, 실질 가계 소득이 증가한 것은 경제활동 참가의 “고무적인 신호”라고 주장하면서 내일 발표되는 소비자 물가지수를 과도하게 해석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디즈는 또한 전국적으로 휘발유 가격이 9센트(한화 11.77원) 하락한 것을 인용하면서 “이 자료는 퇴영적인 것이므로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의 최근 가격의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올 초 바이든이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 10년 만에 미국 인플레이션은 이미 최고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주장은 완전히 뒷받침되지 않는다.

로이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구성요소를 제외한 11월 핵심 CPI는 전월의 4.6% 상승에서 연 4.9% 상승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하반기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에 대해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디즈는 가격인상이 내년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예측을 거부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2022년 동안 ‘의미있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