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10일 김관영·채이배 영입
"국힘보다는 민주당 고쳐쓰면 희망 있지 않겠나"
◆…지난 2019년 바른미래당 소속이던 김관영(왼쪽) 전 의원과 채이배 전 의원이 논의하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김 전 의원은 지난 9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가 (김 전 의원에게) ‘민주당의 악역을 맡아줘라. 민주당에 제대로 된 쓴소리를 하고 왜 민주당을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의 민심이 떠났는지 분석하고 대안을 내주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명을 택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로 “민주당 안에 있는 사람들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진영 논리에 빠져서 제대로 쓴소리를 못한다”며 “쓴소리 제대로 하고 싶어 이재명을 택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고쳐 쓰면 희망이 보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지금 2년간 (민주당) 의석이 180석 가까이 가지고 있다.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자체가 올스톱 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민주당을 개혁해서 실용적인 정책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김 전 의원은 같이 활동했던 동료 의원들에 관한 질문에도 의견을 밝혔다. 특히 그는 국민의당에서 같이 활동한 김경진 전 의원에 대해 “(김경진 전 의원이) 현역 의원이 차지하고 있고 또 본인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에 본인의 공간이 너무 없다. 윤석열 캠프에 가면 좀 더 많은 활동 공간이 있지 않겠냐고 하더라”라며 “정치인이라고 하는 것은 그게(정치적 입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국빈의힘 측의 영입 제안을 고사한 것과 관련해선 “처음 정치를 민주당에서 시작했고 합리적 진보와 중도 노선을 견지해왔다”며 “국민의힘의 뿌리가 저와 맞기는 쉽지 않겠다. 진영을 완전히 넘어가는 것. 그 선만은 넘어가지 말자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선 판세와 관련해 그는 “객관적으로 민주당이 불리하다고 본다”며 “이 정부에 가장 실망한 건 부동산 정책, 내로남불이라고 본다. 탈원전 정책은 방향은 맞았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식이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여러 번 했다. 개선책을 내놔야 하리라 본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청년들, 부동산 문제는 단순히 집값이 올라 서민이 어려운 것뿐 아니라 2030에게 큰 실망을 줘서 제대로 된 비전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청년대책이 절실하다고 분석한다”고도 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상당한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는 김관영, 채이배 전 의원의 영입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고향인 전북 군산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되었고, 2016년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되어 재선 국회의원이 되었다. 이후 바른미래당에서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