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무선사업부 명칭, 'MX'로 바꿔…메타버스로 뛰어든다

삼성전자가 무선사업부의 명칭을 'MX 사업부(Mobile Experience 사업부)'로 변경한다고 10일 16시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업부 명칭 변경은 미래지향 가치를 반영하는 동시에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철학을 투영시킴으로써 급변하는 사업 환경과 다각화하는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MX(Mobile Experience; 모바일 경험)는 스마트폰부터 태블릿, PC, 웨어러블 등 다양한 제품은 물론 고객 서비스까지 편리하게 연결된 '갤럭시 에코시스템'과 개방형 파트너십을 통해 소비자가 자신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

삼성전자는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고객 경험 중심의 업계 리더로서 제품 및 서비스의 확장성과 연결성을 토대로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꾸준히 확대해 총체적 경험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사업부 명칭 변경은 페이스북이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메타버스' 시대에 발맞춰 삼성전자는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연결된 무한한 세상과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가상세계를 뜻한다.

지난 8월 삼성전자는 "업종·기업 간 '초협력'으로 혁신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자"는 취지로 결성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에코시스템은 메타버스의 주요 구성 요소인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인공지능(AI) 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메타버스 사업에 메타(페이스북)와 애플, 구글 등 세계적 IT기업이 뛰어들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메타버스에 뛰어들지 말지 "다각도로 연구하는 단계일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삼성전자의 MX사업부 명칭 변경은 그 연구가 이제 끝나고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하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정부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에만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프로젝트에 총 200~300억 원 규모의 예산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