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레버리지ETN, 자세히 알고 투자하세요”

주가･선물･원자재 등 기초지수 추종...단기투자에 적합
조기청산 조건 따라 상장폐지 가능성도

# 가정주부 A씨는 증권사에서 ‘유가가 0원이 될 순 없으니 ETN(상장지수증권) 가격이 0원이 되긴 어렵다‘는 직원의 설명을 듣고 해외 레버리지 원유선물지수 ETN 상품에 투자했다. 그러나 이 상품이 2개월 만에 상장폐지돼 –97.85%의 손실을 입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해외투자 및 직접투자 현황을 이같이 밝히고 해외레버리지ETN(상장지수증권) 관련 투자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해외레버리지ETN은 주가･선물･원자재 등 기초지수를 2배,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기초지수의 변동을 수시로 확인해야 해 중장기 투자 대상으로는 부적합하다.

ETN은 조기청산 조건에 따라 상장폐지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투자설명서의 상장폐지요건을 반드시 확인한 후 투자해야 한다.

ETN은 기초지수의 특성을 반드시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 추종하는 기초지수가 매우 다양하며, 기초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나 3배 이상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도 있다.

ETN에 투자하기 전에 발행사의 신용위험, 환율 변동, 기초자산과의 괴리율, 적정가격 산출 가능성과 같은 다양한 투자위험을 확인해야 한다. 금융회사의 투자 권유 없이 스스로 투자한 경우에도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해외주식·ETN·ETF(상장지수펀드) 등과 관련한 분쟁 조정 시 불완전판매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겠다”며 “특히 환율변동위험, 외화거래 시차위험 등 일반적 투자위험 외에도 기초자산의 특성, 상품 구조, 괴리율 등 투자위험을 충분히 설명했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