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표심 공략, 각 당의 청년세대 및 부동층 전략

이태규 "기성세대 동원 대상 아닌, 정치의 중심으로 등장"
장혜영 "남녀 갈라치기 아닌, 먹고사는 문제해결에 중심 둬야" 
장경태 "2030세대 아직 유동성 높아, 진정성 있는 청년 정책으로 접근"
김경진 "20대 초중반 세대, 공정 문제가 핵심"

11일 대선토론회의 3번째 주제는 '청년세대 및 부동층 전략'이라는 주제를 다뤘다.

김능구 대표는 "부동층 또는 중도층에 대한 정의가 달라지고 있다"며 "이념이나 진영논리에 치우치지 않고 개인의 이해에 기초해서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용어가 되었고, 그 중심에는 이른바 MZ세대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진보의 고정지지층으로 분류되던 젊은 세대 2030이 지난 4.7재보선에서는 야당지지로 돌아섰던 바 있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면 대체적으로 보수후보 지지가 우세하지만, 지지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는 의견이 60% 이상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각 캠프에서도 2030에 대한 캠페인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대선의 가장 뚜렷한 스윙보터가 바로 2030이고, 모든 여론조사에서도 그렇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30 세대에 대한 대선전략과 공약, 각 당의 입장을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 이태규 "청년들, 기성세대 동원 대상 아닌 정치 중심으로 등장"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본부장은 "청년 문제에 대해 정치권이 그동안 단순히 기성세대의 정치에 동원되는 대상으로 여겨왔지만, 이제는 청년들이 정치의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등장했다"며 "청년들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젠더 문제나 이런 부분에서 이대남 이대녀 문제로 가는 그런 정치 행태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기회의 공정 문제, 주거 문제, 보육 문제, 연금 문제 등 모든 부분들이 사실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청년 공통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개혁의 과제로 공통적으로 같이 노력해야 하는 과제"라고 짚었다.

그는 또 "청년 세대가 가장 건강한 세대"라며 "기성세대의 부패, 불공정, 관치와 특권,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이념과 진영으로부터 자유롭고, 공정과 실력을 추구하는 세대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세대가 바로 청년세대"라고 평했다.

이 본부장은 "그런 측면에서 안철수 후보는 지난번에 5개 시리즈로 청년 종합정책을 발표했다"며 "어떻게 청년들이 바라는 기회와 공정을 실현해 줄 것인가, 남성의 경우 군 복무가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자기 개발과 자기 축적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주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줄 것인가, 연금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대안들을 발표해 말씀드린 바 있다"고 소개했다. ◆ 장혜영 "남녀 갈라치기 아닌,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중심 둬야" 

정의당의 장혜영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양당에서는 청년들을 주로 성별로 갈라치기 해서 표를 얻으려고만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정말로 2030 청년들의 현재의 고통과 미래의 삶을 생각한다면 청년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장 위원장은 "사회 속에서 자리를 잡아나가야 하는 시기에 좋은 일자리는 물론 일자리 자체가 드문 저성장 시대에 각자도생의 엄혹함 속에서 고립돼 있는 청년들이, 미래가 없다고 느끼는 청년들에게 든든한 연결고리 즉 사회적 연대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의 대부분은 노동권 사각지대인 플랫폼 노동, 불안정 노동으로만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이 코로나 19 확산으로 치솟고 있다"며 "대기업 정규직이 아니더라도 일하는 모든 청년들이 인간답게 일하고, 또 인간답게 쉴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심상정 후보의 주4일 공약에 가장 폭발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 또한 2030 세대"라며 "이것은 단순한 공약을 넘어 사회적 비전이기에 가능한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장 위원장은 "워라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2030 세대에게 일하는 시민들이 인간답게 일하고, 인간답게 쉬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고용형태에 관계없이 모든 일하는 시민들이 노동권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친노동법을 도입하고, 그 토대 위에서 사회보험을 소득 기반으로 재정비하며, 최소소득보장이라는 안전장치와 더불어 주4일제를 도입하는 것, 그리고 다양한 사회적인 노동을 재조명해서 공공사업의 생활임금을 보장하는 일자리 보장제 도입이 정의당의 중요한 청년 공약"이라고 소개했다. ◆ 장경태 "2030세대 아직 유동성 높아, 진정성 있는 청년 정책으로 접근"

장경태 위원장은 "코로나 블루로 인해 20대들이 느끼는 사회적 불평등과 함께 자살을 생각해볼 만큼 어려워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26.8%가 자살을 생각해 봤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실제로 가구 소득 증가비나 총자산 증가, 순자산 증가 비율을 보면 전 세대가 코로나 상황에서 다 늘고 있는데, 20대만 유독 정체되거나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상황에서 느끼는 사회적 박탈감이 더 크다며 20대, 30대가 보수화됐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지만 장 위원장은 보수화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가장 철저하게 자신의 이익에 따라 투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어느 후보도 2030세대에 대해 우위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40대 이상은 투표 성향, 지지 성향이 고착화되고 있지만, 특히 2030 세대가 여전히 유동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열심히 성과로서 접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면 청년 배당과 장병수당, 장병 상해보험이라든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해오면서 여러 가지 성과들이 있다"며 "청년 관련 정책들을 진정성 있게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경진 "20대 초중반 세대, 공정 문제가 핵심"

김경진 "20대 지지율이 어느 후보가 높냐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여론조사 분석표에 다 나와 있다"며 "20대, 30대의 지지를 누가 가장 많이 받고 있는지는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청년 문제는 일자리와 주거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단장은 또 20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공정의 문제들이 있는 것 같다며 "조국 사태를 통해 우리가 봤듯이 아버지를 통해 무슨 인턴, 경영, 무슨 봉사활동 등을 해서 대학교 들어가는 경로가 수만 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공정의 문제가 다음 대통령의 20대에 대한 가장 핵심적인 공약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 단장은 부동산 문제를 포함해 공정의 문제들에 대해 윤석열 후보가 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