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중행동준비위, "성실하게 노사교섭에 나서라"
-"초등돌봄사 8시간 전일제 근무" 촉구,,,9일부터 '고공농성' 돌입
◆…부산민중행동위원회가 13일 오전 11시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교육청의 현장 차별 금지"를 촉구했다.[사진=이채열 기자]
이들은 "학교 현장내에서 불평등과 차별을 없애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부산교육청이 무응답으로 노동자의 요구에 반대하고 있다"며 13일 오전 부산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부산민중행동 준비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부산교육청이 전국단위로 진행되는 집단교섭에서 교섭대표 교육청이 아니라는 이유로 관망자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오히려 학교 비정규직, 교육 공무직 노동자의 요구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두 차례의 총파업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은 어떠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초등돌봄노동자의 경우 5시간부터 시간을 쪼개 근로계약을 하고 있어 온전히 돌봄에만 집중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남, 울산, 전남, 전북, 대전 교육청의 경우 이미 정부지침에 따라 초등돌봄전일제를 합의했지만 유독 부산만 여전히 노동자를 쥐어짜고 있다"며 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그 어느 곳보다 평등한 사회, 사람이 가장 귀중하다는 가르침을 줘야 하는 곳이 바로 교육기관인데 부산시교육청은 이런 사명을 내팽개치고 학교에서부터 불평등과 차별을 당연시하고 있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이냐"고 반문했다.
특히 이 단체는 부산시교육청의 교육비전이 ‘미래를 함께 여는 교육’임을 밝히면서 "과연 부산시교육청이 열고자 하는 미래가 정녕 불평등과 차별이 난무하는 사회인지, 매해 노동자가 고공농성을 하지 않으면 그 노동의 가치를 존중받을 수 없는 것"인지 지적하고 있다.
부산민중행동 준비위원회는 "김석준 교육감이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 노동자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전국의 교육감에게 호소하고, 빠르게 교섭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더불어 직종별 임금과 고용에서의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의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갈 미래는 평등한 사회, 노동자가 존중받는 세상이다. 부산교육청의 무책임과 불통으로 학교현장의 불평등과 차별 계속된다면 결국 부산 시민사회의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