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SNS에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은 '총체적 실패, 정치 방역' 비판
靑 박수현 "정부 비판해야 표 되는 건 알지만...국민들 노력 헛되게 하지 말라"
"상황 엄중하지만 확진자 수 등 여러 지표 우수...국민 안심시킨 후 경쟁해도"
"백산 보유량 충분...3차 접종, 선택 아닌 필수이고 기본 접종이라 생각해달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3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K-방역을 '정치방역'이라고 비판하며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정부를 비판해야 표가 되는 건 알겠지만 국민이 함께 이룬 성과마저도 폄훼하지 말라"고 맞받았다. 앞서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하는 박 수석［사진=청와대］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는 국민 앞에 사과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연일 확진자 수가 7000명을 웃돌고, 하루 사망자가 80명이 나오고 있다"며 "이게 다 문재인 정부의 무능한 대처 때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K-방역을 내세웠지만 결국 정치 방역"이라며 "정부의 잘못인데도 마치 국민이 방역에 잘 협조하지 않아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아서, 코로나19가 잡히지 않는 것처럼 국민 탓으로 일관한다"고 청와대를 힐난했다.
이에 박 수석은 "K-방역도 저희가 호칭한 게 아니지 않느냐. 지난 번 영국에서 열렸던 G7에서도 세계 모든 나라들이 '한국 최고'라고 얘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대통령께서도 국민과의 대화 때 분명히 말씀했다. 이 코로나 극복과 경제 모든 것이 정부가 잘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께서 이룬 업적이라고"라며 "잘못한 것은 비판을 받겠지만 이렇게 국민과 함께 이룬 업적, 성과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갖자. 그 자부심은 미래로 가는 원동력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엄중하긴 하지만 확진자 수 등 여러 지표가 우수하다"며 "여야 할 것 없이 이럴 때일수록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을 안심시키고 함께 한 곳으로 가자고 한 다음 경쟁해도 늦지 않지 않느냐"고 당부했다.
박 수석은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 부족과 관련해선 "우리나라는 코로나 이외의 다른 질환으로도 위중증 병상이 보통 70% 이상 차 있는 나라"라면서 "코로나 환자가 있다고 해서 다른 질병으로 지금 중증환자실에 계신데 내보낼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어제 청와대에서 직접 서울에 있는 상급 병원 4개를 직접 현장 조사 해봤더니 이제 격리가 해제되었거나 아니면 해제될 가능성이 높은 중증환자가 그대로 그냥 코로나 중환자실 병상에 계신 분들이 있다"며 "사실은 미국의 질병청(CDC) 기준에 의하면 미국은 증상 발현 후 20일, 그다음 중증 환자 병원에 입원한 지 10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퇴원하게 돼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야박하게 그렇게 못하고 더 돌보게 노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도 의료 체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CDC의 기준과 같은 그런 기준을 마련해야 되지 않겠느냐"라면서 "지금 대책이 없어서가 아니라 있는 대책을 현장에서 잘 작동하도록 모든 것을 잘 점검하고 독려하고 함께하는 대책들이 오늘내일 쭉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차 접종 가능 백신 양은 충분하냐'는 질문에 박 수석은 "백신 양에 대해서는 굳이 수치를 가지고 설명 드리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자신하며 "3차 접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고 기본 접종이라는 생각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박 수석은 일부 전문가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위해야 한다고 지적한 점엔 "오랫동안 희생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을 생각하면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추는 것도 국민을 위하는 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존중하지만 지금 상황은 셧다운(멈춤) 조치를 할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인 셈이다.
박 수석은 이어 "정부는 최선은 아니지만, 방역과 민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최적의 대안을 선택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