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내 미군의 드론 폭격으로 민간인 10명 사망
美, '안보위협 고려했을 때 책임 소재 특정할 수 없어'
◆…피해아동의 삼촌이 미군의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조카가 당시 신고 있던 신발을 들고 있다. (사진 로이터)
이번 일은 지난 8월 카불 지역에서 미군이 사용한 드론에 총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로 당시 사망자 중중 7명이 아동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거셌으며 미 국방부는 자체적으로 책임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한 진상규명조사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초동조사를 지휘했던 미 공군감찰관은 해당 사고는 임무 수행과 명령 하달 간 실수로 빚어진 사고라고 발표했다. 수집된 정보를 특정 상황에 끼워맞추는 식으로 해석해 작전 진행 간 요원들의 착오판단으로 이어졌고 또한 지휘부와의 통신망 교신도 원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미 국방부는 해당 사고를 두고 "비극적인 실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회담에서 "사건 규명과 관련, 군 내부 고위급 장성들이 국방장관에게 수십 차례 건의를 제출했으나, 그중 어떤 문건에서도 책임의 소재를 파악할 특정인을 찾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추후 군내부 인사에 개인적인 책임을 묻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여 말했다.
또한 민간인 사망사건에 국방부가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과 관련해 존 커비 대변인은 카불 공항에서 13개 규모의 미군 부대가 사망한 사건을 사례로 미국이 마주한 막중한 위협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미국이 처한 안보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번 공습과 관련해 개인적인 책임을 특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펜타곤은 공습으로 사망한 아프가니스탄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피해보상과 주거이전을 지원하고자 그들과 현재 접촉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