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중 2차 폭발에 경찰 2명 사망…"테러단체 소행"
◆…14일(현지시간) 폭발물 사건이 발생한 콜롬비아 쿠쿠타 지역에서 군경이 사건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오전 콜롬비아 쿠쿠타국제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경찰관 2명과 폭발물을 소지하고 있던 남성 등 총 3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오전 5시에 폭발물을 든 남성이 공항 활주로 주변 울타리를 넘으려다 첫 번째 폭발이 발생하여 즉사했다. 약 1시간 후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남아있는 폭발물을 수색하면서 두 번째 폭발물이 터져 폭발물 처리반 대원 2명도 사망했다.
폭발은 공항 활주로 근처에서 발생했지만 여객터미널 등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았다. 그러나 만일에 대비해 비행이 중단되었고 승객들이 건물에서 대피하는 등 소동을 벌어졌다.
디에고 몰라노 콜롬비아 국방장관은 이번 폭발이 산탄데르에서 활동하는 테러단체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산탄데르 쿠쿠타는 베네수엘라와의 국경에 위치한 상업과 이민의 중심지인 인구 50만 명의 도시다. 이 지역은 마약 원료인 코카 재배지이자 마약 밀매 경로로 무장범죄조직의 활동이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곳에는 게릴라단체인 민족해방군(ELN)과, 콜롬비아 정부와의 2016년 평화 협정 서명을 거부한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인 반군이 있다.
지난 6월에는 쿠쿠타 군부대에서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했고 8월에는 경찰서 밖에서 폭탄이 터져 경찰관 등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이 탄 헬기도 이곳을 방문하는 동안 총격을 당하는 등 최근 각종 테러가 연달아 발생했다. 당시 두케 대통령은 큰 부상없이 빠져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