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5일 한 때 6000만 돌파… 굳힐 수 있을까?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15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한때 6000만 원을 돌파하며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5982만8000원으로 전날 대비 2.05% 상승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 매거진은 지난 13일 “비트코인의 발행 수량이 총 2100만개인데 현재 90%가 채굴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기관의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공급 부족은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CNBC는 지난 7일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는 최근 5개월 동안 약 113% 상승했다”며 “중국이 가상화폐 거래와 채굴을 단속한 이후 감소분을 완전히 만회했다. 채굴 능력의 회복이 비트코인의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해시레이트는 가상화폐 업계에서 채굴 능력 측정에 쓰이는 지표로, 가상화폐 채굴 작업이 이뤄지는 속도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상승하면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한다. 채굴 능력이 오르면 채굴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생산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14일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오는 15일(현지 시간)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12월 FOMC 결과는 한국시간 16일 새벽 4시에 발표된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저금리 환경으로 인해 올해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이 강세를 보였지만 금리 인상과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라서 다시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반면 다국적 금융 회사 제프리스(Jefferies)의 세리프 하미드(Serif Hamid) 애널리스트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메시지는 시장에 이미 반영됐다"며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의 가속화를 발표하더라도 시장에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연말 내 상승 반전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1월 10일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6만8990달러)에 비해 30% 하락했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15일 가상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1점으로 '극단적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