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구 열강들은 내정문제에 간섭 말아야"
중국-러시아 안전보장을 위한 협력 강화 동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사진 로이터)
이번 화상회담은 중국과 러시아 양국이 미국을 필두로 하는 서구로부터의 압박을 견제하기 위해 상호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은 국제사회로부터 신장 지역 내 인권문제를 지적 받고 있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비난을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회담에서 나눴던 안건들을 시진핑 주석에게 공유하며 러시아와 중국이 처한 서방 세력과의 적대관계가 양국의 상호공조를 신장시킬 수 밖에 없는 필연적 이유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은 시진핑 주석의 말을 인용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미명 아래에 국제사회의 특정 국가들이 중국과 러시아를 대상으로 내정간섭을 서슴지 않고 있으며 국제법과 규범들을 무참히 짓밟고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두 정상이 양국 간 효과적인 안전보장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유리 유샤코브 크렘린궁 보좌관은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처한 상황을 잘 이해한다"며 "서구 세력으로부터 구속력 있는 안전 보장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푸틴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언급한 내용을 발표했다.
또한 그는 호주, 영국, 미국 간 새로운 군사 동맹체인 오커스(AUKUS)와 호주, 인도, 일본, 미국 간 인도태평양 동맹체제인 쿼드(QUAD)의 신설을 러시아 입장에선 부정적인 시선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 한해 들어 중국과 러시아는 미화 1,230억 달러에 달하는 교역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향후 수년 간 2,000억 달러까지 교역량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내정간섭을 벌여올 때마다 중국과 러시아의 파트너쉽 관계를 통해 이를 견제해오고 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다가오는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 하루 빨리 참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을 겨냥해 "러시아는 국제 스포츠 협력 정신에 있어서 중국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사용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