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9월 29일 이재명 '1호 수행비서' 백종선과 통화"
"이재명 측근 5인방이자 복심... '마을버스' 뇌물로 실형"
"동생 백종진, '성남국제마피아'의 이재명 캠프 진입통로"
"페이스타임·텔레그램 사용... 포렌식 끝났다며 수사 끝?"
◆…원희룡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며 대장동 의혹 관련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은 16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오피스텔 압수수색' 당일인 지난 9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1호 수행비서'인 백종선 씨와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원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9월 29일 아침에 검찰이 용인에 있는 유동규의 신규 오피스텔로 압수수색을 나갔을 당시 상황에 대해 정민용이 통화하고 정진상이 7분 정도 통화했다"며 "백종선은 당시 정진상과 통화했고 유동규와도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진상, 백종선 이런 사람들은 아이폰 페이스타임, 텔레그램앱 전화를 이용해 통신사 통화기록으로 남기지 않는다. 앱상 통화기록도 지워버리면 우리가 일상적으로는 볼 수가 없다"며 "경찰과 검찰 모두 포렌식이 끝났다면서도 이에 관해 어떠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원 본부장은 "백종선에 의해 정진상과 유동규가 서로 연락하고 공조를 취하는 가운데 (압수수색 당일) ▲(정진상과의 통화 후 20분 내 유동규의) 자살약 먹기 ▲(검찰수사관이 들어온 지 2분 후 창밖으로) 핸드폰 던지기 ▲핸드폰을 집어 가는 증거인멸 ▲부장급 검사를 선임하고 여러 팀의 변호인단을 유동규에게 붙이기 등이 진행됐다"며 "유동규의 압수수색과 체포 이후에 대한 대비책들이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원 본부장은 "(유동규가 휴대폰을 던진 지) 20여 분 후 CCTV에 얼굴이 안 나타나는 각도에 후드티를 둘러쓰고 우산까지 쓴 행인이 나타나 핸드폰을 집어 갔다"며 "그 핸드폰을 집어 갔던 사람은 정진상 및 백종선의 지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이 핸드폰을 찾지 못했고 1주일 뒤 경기남부경찰청에 한 시민이 핸드폰을 그냥 주워 갖다 바친 걸로 하고 있지만 저희가 파악한 것과는 다르다"며 "▲(핸드폰을) 집어 간 사람이 핸드폰을 제출한 사람과 동일인인지 ▲1주일간 이 핸드폰은 어디 어디를 돌아다녔는지 ▲그 일주일간 핸드폰 상 기록을 지우기 위한 조치들을 있었는지 대해 당연히 포렌식이 이루어져야 하고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동규의 통화 상대방인 정민용, 특히 정진상의 통화기록 및 행적에 대해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정진상의 폰에 대해서도 조사를 안 했고, 백종선에 대해서도 일체 조사를 한 바가 없다. 9월 29일 일이었는데 벌써 두 달 반이 지났다. 이러고도 수사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검찰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진상이 통화한 곳이 경기도청인지 다른 곳인지 ▲정진상이 유동규와 통화할 때 이재명 지사가 옆에 있었는지 ▲이재명 지사가 다른 형태로 유선상 보고대기 상태였는지 ▲당시 백종선은 어느 장소에서 어떤 위치로 연락을 취했고 ▲그 연락을 받고 누구를 불러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본부장은 백종선과 관련해선 "이재명의 제1호 수행비서"이자 "정진상·백종선·김용·김현지·김남진 등 소위 이재명의 측근 5인방"인 "이재명의 최측근"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당과 판교 등) 마을버스 증차 문제로 버스업자에게 1억2천만원 뇌물을 받은 실형 유죄판결로 공개석상에 나서지 못할 뿐이지, 그 동생인 백종진, 백종선의 부인, 백종선의 여동생이 이재명 성남시장의 비서실, 공보관실, 성남 여성단체협의회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진영' 내부를 잘 아는 사람은 누구나 아는 내용인데, 검찰과 경찰이 서로 협조도 안 하고 포렌식 내용에 대해서도 늦게야 마지못해 공유하고 수사를 쪼개고 서로 핑퐁으로 넘겼다. 가장 기본적인 진상규명의 핵심인물을 전혀 수사하지 않는다는 것은 검찰수사가 얼마나 엉터리인가를 알려준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 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백종선이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재명의 복심" ▲"2010년 당선된 때부터 4년 내내 수행비서를 하면서 친형 이재선을 강제입원 시킨 '4인회(정진상 백종선 윤기천 이재명)'의 주도 멤버" ▲"형 이재선을 쌍욕 트윗으로 협박했고 이재선의 딸 이주영 씨를 죽이겠다고 협박한 당사자"라고 답했다.
이어 ▲"올해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녹취록을 전달받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을 비판하는 입장을 경선과정에게 밝히자 윤 의원에게 SNS 댓글로 협박한 사람" ▲"전과 때문에 공개석상에 안 나타나지만 이재명의 이너서클 모임 핵심으로 서열 2~3위" ▲"김부선이 '광화문 천막시위' 중이던 이재명을 찾아오니 온몸으로 막는 등 김부선 문제를 무마하고 처리하기 위해 나섰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또 "폭행사건과 마을버스 사건으로 공개적인 자리에 나타나지 못하게 되자 동생 백종진에게 수행비서를 세습했다"며 "'성남국제마피아'의 역대 두목들과 친구인 백종진은 성남국제마피아가 성남시 이재명 캠프에 몰려들게 한 진입통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