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 확진자 증가 및 방역 조치 강화 등으로 대면 서비스업 등 내수에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한 음식점 사장이 방역수칙 강화 관련 뉴스를 보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우리경제에 대해 수출·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코로나 확진자 증가·방역조치 강화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영향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한 달 전(그린북 11월호)만해도 "단계적 일상회복 등 방역체계 전환으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여건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하며 기대가 우려로 바뀐 것이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인플레·공급망 차질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및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10월 전(全)산업생산은 전달보다 1.9% 줄었다. 광공업(-3.0%), 서비스업(-0.3%), 건설업(-1.3%), 공공행정(-8.9%)이 모두 감소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전월보다 5.4%, 1.3% 줄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10월 기준)와 앞으로의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10월)는 전달 대비 각각 0.2, 0.5포인트씩 하락했다.
반면, 소비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월 소매 판매는 비내구재(-2.1%)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구재(2.2%), 준내구재(2.8%)가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0.2% 늘었다. 지난달 기준 카드 국내승인액은 13.6% 상승하면서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달 107.6을 기록하면서 10월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수출도 호조세를 지속했다. 11월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 수출 호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32.0% 증가한 60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6.6% 증가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55만3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2.6%로 같은 기간 0.8%포인트 하락했다.
기재부는 "철저한 방역대응 하에 소상공인 등 피해 지원 및 경기 회복 뒷받침에 주력하는 한편, 선제적 생활 물가 관리와 주요 원자재 수급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