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韓-우즈벡 정상회담...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네 번째 면담
文 "수교 30주년 맞아 공동 번영의 새로운 30년 열어 나가길"
미르지요예프 "신북방정책 중심 호혜적인 협력을 발전해 나갈 의향 있다" 화답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먼저 지난 10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재선된 것을 축하한 뒤, "새로운 우즈베키스탄의 비전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더 높은 도약으로 이끄실 것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라면서 "이번 방한을 계기로 보건 협력을 강화하고, 에너지와 희소금속 협력도 더욱 강화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ICT, 전기차 같은 미래 성장 분야에서도 굳게 손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재 우리 기업들이 농기계, 에너지, 플랜트와 발전소 건설 같은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 전자, 통신, 금융 등 910개의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있고, 교역과 투자 확대를 위한 무역협정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우즈벡과의 협력 관계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새해 1월 양국은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 양국이 함께 공동 번영의 새로운 30년을 열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국빈의 자격으로 초대해 준 데 대해 감사함을 나타낸 뒤, "우즈베키스탄은 신북방정책을 중심으로 호혜적인 협력을 발전해 나갈 의향이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제2차 P4G 서울 정상회의를 성공리에 개최한 것에 축하 말씀을 드린다”면서 “P4G 서울 정상회의의 결과는 기후변화 대응에서 한국의 국제 위상과 주도적인 역할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한국이 코로나19의 여파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G20 국가 중 가장 빠른 경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진심으로 기쁘다”며 “한국판 뉴딜 정책은 최첨단 기술, 디지털화, 혁신과 녹색 분야에서 한국의 선도적 입지를 강화하고, 국민의 저력과 커다란 인적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도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통령님의 노력과 입장을 변함없이 지지하며, 유엔 총회에서 종전을 신속하게 선언해야한다는 문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지난 2019년 4월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점을 거론한 뒤, “양국은 서로 합의한 사항들을 빠짐없이 실행하고 있다”며 “몇 년 사이 양국의 교역량과 합작법인 수가 두 배로 증대됐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양국이 보건의료, 아동교육, 고등교육 분야에서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음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년 한국 방문은 양국의 집중적인 대화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양국 관계의 현황을 점검하고, 다각적인 협력의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금년 1월 화상 정상회담에 이어 개최된 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간 네 번째 정상회담으로, 양 정상 간 각별한 우의와 신뢰를 재확인하는 한편, 신북방정책의 핵심협력국인 우즈베키스탄과 우호 협력 관계를 한층 심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한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개최된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하고, 양국의 공동 관심사인 △무역 증진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보건의료 협력 확대 등 분야에서 양국 관계 발전과 협력 심화를 위한 새로운 동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4월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해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양국 관계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