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종전선언, 한반도 평화 동력될 것" 거듭 강조

제20기 민주평통 전체회의 영상 개회사 "항구적 평화, 아직 가보지 못한 길"

"불확실하고 어려운 길이지만 우리는 할 수 있고 또 해내야만 한다" 토로

임기 말까지 한반도 항구적 평화의 길 열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 의지 표명

정세현 "종전선언, 미국이 대중 압박 과정에서 아직 시기상조로 생각하는 것"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종전선언은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 영상 개회사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의 길은 아직 가보지 못한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가는 길이 곧 인류가 그토록 염원하는 평화의 길이 될 것"이라며 "불확실하고 어려운 길이지만 우리는 할 수 있고 또 해내야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종전선언은 항구적 평화의 입구이며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이끄는 마중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쟁의 기억과 이산의 상처를 치유하고 이해와 협력, 관용과 포용의 가치를 공유하며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이점을 극대화하고 평화가 경제가 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한반도 평화 시대로의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임기 말까지 종전선언 추진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지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한반도 종전선언'이 추진되고 있지 못한 배경엔 미국이 대중국 압박 강화를 위해 동맹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시기상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세현 전 장관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대담에서 "미국이 지금 중국을 압박해 들어가는 인도태평양전략이니, 쿼드·오커스 동맹이니 이거를 막 그냥 돌리고 있지 않냐"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동맹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그런 와중에 한국 쪽에서 종전선언을 하자고 그러니까 하필이면 지금 하려고 그러냐. 조금 이따가 좀 하자 하는 그런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특히 바이든 정부 들어서서는 미국 혼자 힘으로 중국을 압박해 들어가는 데 달리니까 동맹들을 자꾸 끌어들인다"며 "미국 혼자서 중국을 압박, 견제할 수 있는 힘은 지금 사실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