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李의 현정부 부정? "재산세에 대한 기본 입장 이해 안가"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재산세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이 무엇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에 대해 "현 정부 정책을 부정하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가 재산세로 선심을 얻기 위해서 공시지가를 동결하겠다고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국토보유세를 도입해서 투기 이윤을 다 흡수한다고 얘기한다"며 "재산세제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이 후보는 "집값 폭등으로 인한 부담을 온전히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공시가격을 과세표준으로 삼는 재산세는 ‘공정시장가액비율’ 인상 계획을 유예·재조정하여 세 부담을 현재와 유사한 수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 과거에도 공시가격이 많이 올랐던 현실을 고려해 세 부담 상한 비율도 낮추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네거티브 전쟁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현 정부가 무엇이 그렇게 내놓을 게 없어서 집권 여당의 후보를 가지고 있는 정당이 계속해서 네거티브만 가지고 선거하겠다는 게 상식에 맞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다시 시작되고 이런 과정에서 내년 경제 전망을 예측하기 굉장히 어렵다. 그동안 현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해서 국민들은 많은 실망을 느끼고 있는 사태다"라며 "우리나라가 당면한 일들이 굉장히 막중한데도 지금 정치권에서는 네거티브 전쟁을 하고 있다. 과연 국민들이 정치권을 뭐라고 생각하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태를 놓고 봤을 적에 지금 대통령에 출마하고 있는 후보들이 어떻게 그런 문제들을 해결할 것인가에 포커스를 맞춰 논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무엇 때문에 실패했고, 그런 정책이 국민들에게 어떤 분노를 야기했는지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로 확인한 바가 있다"며 "이제 네거티브 전쟁은 그만하고 실질적으로 국민 민생과 경제 앞날을 위해서 각 후보들이 어떤 주장을 내걸고 경쟁하는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7일 윤석열 대선 후보가 김건희 씨 허위이력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지난 주 윤 후보가 배우자 관련 사항에 대해 나름대로의 사과를 했다"며 "부족한 점 있을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그동안 주장한 공정과 상식이란 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얘기했다. 이 점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질 것이다. 만약 그 사과가 불충분하고 국민 여러분들이 더이상 새로운 걸 요구한다면 우리 당은 겸허하게 순응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