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뉴욕대 공방
국민의힘 "김건희 씨 서울대 GLA 과정에 뉴욕대 '연수' 포함"
민주당 "왜 '연수'를 '학력'으로 기재했나" 해명 요구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윤석열 표 공정과 정의는 사망했다고 본다"며 최근 윤 후보의 사과 태도에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최근 불거진 이재명 후보의 아들 논란과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논란 등 가족 논란에 대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치 지도자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경우 아들의 도박 문제와 마사지 업소 방문 후기 글이 논란이 되자 "빠르게 사과하고 진솔하게 고개를 숙인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잘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의 경우 부인의 허위 경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노코멘트로 답을 했다며 "국민들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치 지도자의 태도를 본다"며 "윤 후보의 이 문제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윤석열 표 공정과 정의는 사망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결국 윤 후보가 말하는 공정과 정의라는 것은 타인에 대해서만 엄격한 것이지, 자기 자신과 가족 관련된 문제는 밝히기도 싫고 사과하기도 싫은 것"이라며 "떠밀려서 하는 사과, 잘잘못을 분명히 가리지 않고, 고백하지 않고 하는 사과가 어떻게 진정한 사과일 수 있겠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윤 후보가) 그냥 '사과할테니 다 덮어줘', 혹은 '내가 사과했잖아 뭘 떠들어'하는 식의 태도들이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며 사과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번 개 사과 논란이 왜 나왔냐하면 사과를 하셨는데 그날 밤에 개 사과 사진을 올리니까, '진정성이 없다. 조롱한 거냐' 이렇게 된 게 아니겠냐"며 "윤 후보는 사과를 하셨는데, 무엇에 대해 사과하신 것인지 물어보고 싶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또 뉴욕대 관련 공방에 대해서도 2006년 10월부터 11월 사이로 수료증을 보니 5일간으로 돼 있다며 견학 코스 정도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정에 보면 애플스토어 1호점 방문과 아울렛 방문까지 연수 과정에 포함돼 있다며 이 정도면 그냥 투어(여행)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에 덧붙여 한국게임산업협회의 재직증명서에 대해서도 "외부로 나가는 사각형 도장이 아닌 동그란 도장이 찍혔는데, 협회장과 사무국장 모두 김건희 씨를 모른다고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재직증명서가 나간 것인지 의문"이라며 "위조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19일 '뉴욕대 학력 허위라는 민주당 보도자료는 악의적인 가짜뉴스'라는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문제 제기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김건희 씨 이력서에는 어디에도 뉴욕대 MBA를 이수, 수료 내지 졸업했다는 기재 자체가 없다"며 "무엇을 근거로 'MBA 학력'이 허위라는 제목을 단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김건희 씨가 제출한 이력서에는 "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라고만 기재되어 있고, 실제 연수에 참여하여 수료증까지 받았다. 어느 부분이 허위인가"라고 민주당의 보도자료 내용에 대해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강선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김건희 씨가 뉴욕대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며 "서울대 6개월 지도자 과정의 일부 프로그램인 뉴욕대 강의를 왜 안양대 교수 임용 이력서에 학력으로 기재했는지를 물었다"고 재반박 했다.
강 대변인은 "수많은 학·경력 허위 기재 논란에 대해 정확한 설명 없이 가짜뉴스 타령만 하는 윤 후보의 태도를 국민은 이해하지 못한다"며 "씁쓸하지만 온라인에서 김건희 씨와 선대위의 변명을 질타하는 댓글 달기가 유행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차범근 축구교실 다니고 축구 선수로 기재', '1주일 해병대 체험하고 귀신 잡는 해군복무' 등에 빗대며 윤 후보와 선대위를 질타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우이독경(牛耳讀經)'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