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신장 불매동참에 中 보복... 네티즌 불매운동 나서


미국 거대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 하청 공급업체에 중국 신장 지역으로부터의 제품과 노동력을 중단하는 것을 일절 중단하라고 전한 사실이 알려져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후폭풍을 맞고 있다.

현재 인텔은 "여러 정부 기관으로부터 '신장 지역의 노동과 재화를 사용해선 안된다'는 조항을 강제로 따르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의회에서 중국 정부가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과 무슬림 소수민족들을 대상으로 인권 탄압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위구르족 강제 노동 방지법'을 만장일치로 통과됐기 때문이다.

이후 신장 지역에서 벌어지는 인권 유린과 무관하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증명하지 않으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을 미국으로 수입하는 것이 전면 금지됐다.

중국 대표 관영 매체 중 하나인 글로벌타임스는 인텔의 입장 발표에 '바보 같은 짓'이라고 비판을 제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2020년 한 해에만 인텔이 중국에서 거둬들인 실적은 글로벌 매출의 26%에 달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먹이를 주는 (사육사의) 손을 깨무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설지면에서 '중국에 대적하면 치뤄야할 기회비용을 올려,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네티즌 또한 인텔의 입장발표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로 유명한 웨이보에서 중국 유명가수 캐리 왕은 "국익을 초월하는 것은 없다"며 인텔 홍보대사직을 그만 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웨이보 유저들 또한 중국 네티즌을 상대로 인텔 제품에 대한 보이콧에 동참할 것을 설득하는 불매 운동에 나섰다.

현재 인텔과 같은 다국적 기업들은 미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가 요구하는 '신장 지역의 재화 및 노동 사용 금지' 조건을 따르면서도 주된 매출 시장 중 하나인 중국 본토에서 영업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중국 글로벌 타임스는 다국적 기업들을 대상으로 '모든 이해 당사국들의 압력을 견디고 적절히 조율할 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