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트럼프 행정부 따라 중국 내 인권사태 강경 입장 유지
애플-코카콜라 일부 대기업은 코로나 속 약화된 공급망 재악화 우려
◆…신장 위구르 자치 지역 내 면제품 공장노동자 [사진 로이터]
현지시각 8일 미국 하원에서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 강제 노동 방지법' 표결이 통과됐다. 이번 금수조치는 중국 정부에 대한 위구르족 탄압과 인권문제를 규탄하는 가운데 발의된 법안이다.
해당 법안은 하원의원 429명 가운데 428명의 찬성표를 얻어 통과됐다. 실제 법률로 효력을 얻기까지 상원 내 표결통과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승인만 남은 상태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내 인권사태를 잔혹행위라고 비판하며 내후년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도 정부 공식 대표단을 참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하원에서는 중국 정부의 인권유린 행태를 비판하는 두 개의 결의안도 함께 통과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중국 정부와 호의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인권수호정신 위배라는 비판과 신장 지역 위구르족에 대한 인종학살(genocide) 정책에 대해 유엔이 적절한 대응을 조치해야한다는 요구를 골자로 한다.
이번 방지법이 발효되면 중국으로부터 수입품을 들여오는 기업들은 제품이 강제 노동과 연루되지 않았음을 자체적으로 증명하기 전까지는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물품들을 수입할 수 없게 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위구르족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트럼프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의 잔혹한 인권탄압에 책임을 물을 것이며 중국 정부는 인류애에 반하는 중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나이키, 코카콜라, 애플과 같은 일부 대기업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타격을 입은 공급망이 다시 악화될 것을 우려하며 법안의 효력을 약화시켜달라고 의회를 로비한 정황이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