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료제 승인･백신 효과성 입증…'크리스마스' 연휴 전 코로나 기대감↑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가 전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달 남아프리카와 홍콩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두 국가에서 모두 10만 명을 육박하는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해 많은 이들을 걱정과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출몰과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빠른 확산세를 보이며 많은 국가들이 다시 강화된 방역 조치를 재개해야만 했다.

서구사회에서 코로나로 제일 먼저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비해 새해 기념 행사들을 모두 취소하고 그리스 또한 크리스마스 축제를 취소하면서 감염병 확산 예방에 만전을 기울였다.

미국에서는 연휴를 앞두고 국내선을 이용하려는 승객들 사이에서 무려 2,081,297명에 달하는 승객들이 보건 당국에 의해 통제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모더나사와 화이자사 같은 여러 제약회사들이 자사의 백신 제품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작용을 보이면서 오미크론 변이로부터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변이 출현에 대한 불안감이 감소하기도 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미 식품의약청(FDA)이 머크사와 화이자사가 출시한 알약 형태 치료제에 긴급사용승인을 허가함에 따라 코로나 상황이 조속한 시일 내에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점차 부풀어 오르고 있다.

또한 영국과 남아프리카 의료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자 중 병원으로 격리 입원 조치된 환자의 비율은 델타 변이 때 50%에서 70%에 달했던 반면 오미크론 변이는 31%에서 4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각)에는 뉴욕 증시 지수와 미국 채권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올해를 한 달 남겨둔 상태에서 시장 내 불안정을 해소시켜주었다는 새로운 낙관론이 나타나기도 했다.

LPL 파이낸셜 리안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에서 우려했던 것보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안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 때문에 세계 증시가 잠시 주춤했어도 연이은 상승 모멘텀을 막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TO)를 비롯한 각국 의료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에) 안심해도 괜찮다고 단정 짓기엔 아직 섣부른 상태"라며 감염 예방 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