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1월 공업이익 9% 증가에 그쳐…원자재·부동산·소비 불안 탓

중국 11월 공업이익이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원자재와 부동산시장 불안, 소비 감소 영향으로 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27일(현지시각)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1월 공업 부문 기업 이익은 8059억6000만 위안(약 150조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전월 증가율 24.6%를 크게 밑돈 것.

올해 1∼11월 누적 공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한 7조9800억 위안(약 1490조 원)을 기록했다. 1~10월까지 누적 공업이익 증가율은 42.2%였다.

주홍 국가통계국 통계분석가는 "당국이 11월 도매가격을 억제하려 노력한 끝에 하류 산업 비용 압박이 다소 완화됐다"면서도 "관련 규제 조처는 광업 및 원자재 부문의 전체 이익률 기여도가 낮아졌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들은 여전히 큰 비용 압박에 마주하고 있어 하류부문의 이익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빠르게 회복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 불안과 공급망 병목을 겪는 가운데 강력한 방역에 소비까지 감소해 경제 활동력을 잃고 있다.

중국 최고위층은 이달 주요 의제 회담에서 2022년에 경제를 안정시키고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성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춰 유동성을 늘리는 동시에 1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LPR)를 전달보다 0.05%p 내린 3.80%로 낮췄다.

국가통계국은 연 매출 2천만 위안 이상의 공업부문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