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새시대위, 국힘 입당 꺼리는 '정권교체자' 담는 그릇"

여소여대 속 '창당전문가' 김한길 영입해 신당창당?... "전혀 아니다" 일축

"김한길, 선대위 지원 차원에서 공약지원본부 만들어... 문화적 감각 도움"

'안철수 멘토' 김민전 영입은 단일화 포석?... "통찰력, 오래전부터 지켜봐"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새준위를 중심으로 한 '정개개편설'과 '신당창당설'과 관련한 질문에 "제가 11월 5일 우리 당의 공식 후보가 되고 난 이후 굉장히 짧은 시간 내에 새준위의 규모나 성격, 역할 등이 결정됐다"며 "향후 정치구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보다 김한길 위원장을 먼저 알았다. 제가 2013년 국정원 사건을 수사할 때 국정감사장이나 상갓집에서 만나면 많이 격려해주셨고 2014년 재보궐선거 때도 출마를 권유하셨다.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7월 초부터 이 세 분을 계속 만나고 조언도 구해왔다"며 김한길 위원장과의 오랜 인연을 밝혔다.

이어 "당시에는 이런 생각(선대위 영입)을 전혀 못 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한국 정치의 흐름과 과거 여러 역사에 대해 저에게 많이 말씀해주셨다. 작가에서 출발하신 분이라 굉장히 문화적인 감각이 있는 분이었기 때문에 후보 직속위원회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위임했다"고 덧붙였다.

김한길 위원장의 역할과 관련해선 "지금도 독자적으로도 일하시지만 정책도 국민의힘 선대위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공약지원본부를 만드셨다"며 "일반 정치인하고는 다른 문화적인 감각 등에 대해 김한길 위원장의 많은 도움과 조언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당선 후 여소야대 상황에 따른 신당창당 가능성이 재차 언급되자 "경제와 정치, 금융과 정치의 중심인 여의도는 당사자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 곳이기 때문에 일일이 관심을 갖지는 못했다"며 "여소야대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우리 정치사에서도 여소야대라는 것이 늘 많았지만, 여소야대라서 일을 못 한 것도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행정부를 쥔 쪽(여당)이 소통하려는 노력으로 의회의 협조를 받아 국민을 바라보고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그 반대인 경우(여대야소)가 훨씬 유리하겠지만 행정부를 쥔 문재인 정권이 국회 180석을 갖고 있다고 과연 성공한 행정과 정치를 했다고 국민들 누가 인정을 하느냐"며 "오히려 무도하게 마음대로 하다가 국민들의 외면만 받게 됐다. 여소야대라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