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中외화시장 감시･규제↑…위안화 안정화 전략


27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하고 2022년부터는 위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통제 방안들을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를 해결하고자 나선 중국 금융 당국이 앞으로 다가올 금융 불안정 사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화폐 가치 안정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중앙은행을 담당하는 중국인민은행은 이달 중순 자국 내 금융회사의 외화예금 준비금 비율을 기존 7%에서 9%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이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중국 은행들이 보유한 외화예금은 1조2000억 달러이다. 여기서 외화예금 준비금 비율을 2% 상승시키면 2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외화예금 준비금 비율이 상승하게 되면 중국 내 외화 유동성이 줄어든다는 점을 노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또한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한 사모 펀드를 적극 신장시킬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현재 위완화 환율은 29일 기준 달러당 6.37위안으로 내려갔다. 중국 정부의 위안화가 지닌 화폐 가치에 대한 통제력 강화에 최근 연이은 무역수지 흑자까지 더해져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