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복귀여부? 이준석 "복귀 없다"... 임태희 "세대차, 목표 같다"

당 주요인사 설득에도 李 "복귀의사 없다"... 31일 김종인 위원장 회동이 분수령

李 "선대위, 이준석 대책보다 선거대책에 집중하길 기대"... 입장 거듭 분명히 해

김기현 "다 정리됐다. 조용할 것" 발언 등 당내 복귀 시사에 반박한 듯

임태희 "목표 위해 다 일리 있어... 세대차 있어 시각 다를 수 있다" 李대표 감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중앙선대위 복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이 대표는 "저는 선대위 복귀 의사가 없다"며 거듭 복귀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기현 원대표가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를 시사한 것과는 결이 다른 입장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전날 초선의원 등과 만찬을 한 자리에서 '윤석열 후보가 변화하면 복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제가 식사자리나 면담자리에서 반복적이고 통상적인 이야기를 하면 보통 저와 말씀하신 분들이나 배석하신 분들이 그것을 매우 확장적으로 해석해서 언론에 전달하는 것 같은데 저는 입장의 변화가 전혀 없다"며 "선대위가 하루 빨리 이준석 대책보다 선거대책에 집중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오전 중앙당선대위 회의에서 김기현 원내대표가 "잘 될 거다. 다 정리됐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며 "어제부로 완결이 됐다. 조용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정면 반박한 셈이다.

당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선대위에서 빠졌다고 해서 이 대표가 제외된 사람은 아니다"라며 "당을 이끄는 지도자로서 충분히 본인 스스로 감지하고 그것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며 복귀를 시사했다.

임태희 선대위 총괄상황실장은 이날 당사에서 '문재인정권 불법사찰 신고센터 현판식' 행사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가 생각하는 방법이 있고 선대위의 다른 방법도 있지만, 그 방법들도 모두 목표(정권교체)를 위해서 다 일리가 있다"며 이 대표를 달랬다.

임 실장은 그러면서 "저는 이 대표와 수시로 소통한다"면서 "분명한 하나는 ‘선거를 어떻게 하면 정말 잘 치를 수 있는가’ ‘우리가 어떻게 하면 정권교체에 가장 효율적으로 좋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 분명히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렇기에 (이 대표가) 선대위에 들어와 있든 당에 있든 그 목표에 대해서 뭘 해야 되겠다고 하는 건 분명하다"고 앞서 김 총괄선대위원장의 발언을 재차 강조했다.

임 실장은 "어느 것에 집중해야 되느냐에 대해선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세대가 상당히 차이가 나서 거기에 따른 시각이 다를 수 있다"며 "저는 학교에 있어서 그런지 이 대표의 생각이 전혀 이상하지 않더라"라고 거듭 이 대표가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과 이 대표는 내일(31일) 회동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29일 회의에서 “조만간 내가 만날 예정‘이라고 말하며 이 문제를 해를 넘기기 전에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31일 김 위원장과의 회동이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 여부에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귀띔해줬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의 정치적 멘토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