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외통위 소속 김기현·지성호·태영호 의원 등 8명 기자회견문 발표
통일부, 2022년 달력에 김정일 생일 등 北기념일 붉은색 기재된 점 강력 비판
국힘, 전날 논평내고 사과 요구했지만 통일부 '내부 참고용' 주장
국힘 "이전 달력과 달라... 굴종적 대북 사고방식 적나라하게 보여줘. 즉각 사죄"
◆…국민의힘 외통위 소속 김기현 태영호 등 의원 8명은 31일 통일부의 '2022년 달력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등 북한 기념일을 우리 국경일과 같은 방식으로 기재된 것과 관련, "굴종적 대북 사고방식"이라고 규탄하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특검법 의결 및 특검 실시 사례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는 김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앞서 황규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통일부가 제작한 2022년 달력에 북한 기념일이 우리나라 국경일과 같이 붉은색으로 기재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로 신음하는 국민들 마음 보듬을 시간에 북한 기념일을 챙기는 통일부를 보며 대체 어느 나라 정부냐는 말이 나올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 달력이 북한 기념일 챙겨주기라는 주장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이번 정부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통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남북관계 관련 업무에 참고해야 할 북한의 주요 일정 등을 담아 내부 참고용으로 제작해 오던 것"이라고 밝혔다.
차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일부에서 이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2월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1 개성공단 우리기업 상품전시회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이어 "조선인민군 창건일, 김정일과 김일성의 생일, 북한 정권수립일을 마치 우리 광복절처럼 붉은 글씨로 표시한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들이 김정일, 김일성의 생일을 박수라도 치면서 축하해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격분했다.
이들은 "과거 정부에서도 통일부 소속 별도기관에서 업무 참고를 위한 북한 달력을 제작한 바 있지만 과거 달력에는 북한 관련 사항들이 빼곡하게 적혀있을 뿐 북한의 기념일을 우리 국민이 기념해야 하는 국경일처럼 표시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문제의 달력은 과거와 달리 통일부가 직접 제작했고, 북한 기념일을 우리 국경일처럼 붉게 표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이 달력이 내부 자료에 불과하다는 통일부의 궤변은 국민에게 부끄러운 문재인 정부의 대북 굴종적 속마음을 들켰다는 고백과 같다"고 직격했다.
이들은 "이번 통일부 달력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간 보여준 대북 굴종적 사고방식을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문재인 정부와 통일부 장관은 문제의 달력을 전량 회수, 폐기하고 국민 앞에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 다음은 국민의힘 외통위 소속 위원 8명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김정일, 김일성 생일을 광복절처럼 앞세운 통일부는 국민 앞에 사죄하라>
통일부는 국민 혈세 2,200만원을 투입해 2022년 달력을 제작했고 국회에 배포하였다. 이 달력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선인민군 창건일, 김정일과 김일성의 생일, 북한 정권수립일을 마치 우리 광복절처럼 붉은 글씨로 표시한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김정일, 김일성의 생일을 박수라도 치면서 축하해야 한다는 말인가.
더욱이 우리 국군의날은 일반 검정 글씨로, 북한 조선인민군 창건일은 붉게 기념일로 표시한 행태를 대북 굴종이 아니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과거 정부에서도 통일부 소속 별도 기관에서 업무 참고를 위한 북한 달력을 제작한 바 있다. 하지만 과거 달력에는 북한 관련 사항들이 빼곡하게 적혀있을 뿐 북한의 기념일을 우리 국민이 기념해야 하는 국경일처럼 표시하지 않았다.
이번 문제의 달력은 과거와 달리 통일부가 직접 제작했고, 북한 기념일을 우리 국경일처럼 붉게 표시하였다.
그런데도 이 달력이 내부 자료에 불과하다는 통일부의 궤변은 국민에게 부끄러운 문재인 정부의 대북 굴종적 속마음을 들켰다는 고백과 같다.
공식·비공식 여부를 떠나 이 망국적 달력은 엄연히 우리 국민의 혈세로 만든 것이다. 북한의 기념일을 대한민국 국경일과 동격으로 놓고 내부 자료이니 괜찮다는 주장 역시 삶은 소대가리가 웃을 일이다.
이번 통일부 달력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간 보여준 대북 굴종적 사고방식을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말하기도 부끄러운 문재인 정부의 대북굴종 인식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또 분노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통일부 장관은 문제의 달력을 전량 회수, 폐기하고 국민 앞에 즉각 사죄하라.
2021년 12월 31일
국민의힘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기현·김석기·김태호·박진·정진석·조태용·지성호·태영호 의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