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신년사 (전문)

임인년(壬寅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올 한해 호랑이의 용맹하고 힘찬 기운을 듬뿍 받고 퍼뜨리길 바랍니다.

작년에 우리는 5개년 중장기전략의 2년차에 접어들며 “환골탈태(換骨奪胎)”를 향해 정진한 결과, 일부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전례없는 팬데믹의 불안한 환경에서도 장기투자자산의 축적과 성공적 회수, 고객채널 혁신, 우수인재의 유치와 브랜드마케팅 강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진전을 이뤄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금의 금융투자업 환경은 과거와는 크게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핀테크에 이어 디파이(DeFi) 등 전통적인 금융업 경계의 붕괴, 항상 최고의 서비스를 찾는 투자자로 인한 집중과 쏠림, 과거 많은 역할을 하던 중개자(middle man)가 점차 플랫폼으로 대체되어 가는 산업구조 등 일련의 변화가 정신차릴 수 없을 정도로 밀려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년간은 팬데믹에 의한 충격이 경제와 기업 활동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원을 전면 수정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합니다. 비록 지금은 단기적인 실적에 안심할지 모르지만, 경쟁력없는 회사는 결국 도태될 것이며 치열하게 노력해서 준비된 자만이 성장과 그 과실을 향유할 것입니다.

올해 우리는 환골탈태와 함께 퀀텀점프(Quantum Jump)의 첫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퀀텀점프는 말뿐인 구호가 아니라 달성해내야 할 구체적인 목표입니다. 특별한 지름길이나 왕도는 없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1등을 위한 도약의 여정’을 이제 시작합시다!

미래를 향한 대장정의 발걸음을 내딛으며 우리 함께 몇 가지 사항을 생각하고 다짐합시다.

첫째, ‘Active Eugene’, 과감하게 행동합시다. 조직은 생동감이 넘치고, 개방적인 문화 아래서 다양한 정보가 모이며, 모인 정보는 실행되고 성과로 이어져야 합니다. 임직원 모두가 촉이 강한 안테나가 되어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회사의 전략과제로 만들어가는 반응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이러한 조직으로 거듭난다면 수익 발굴에는 가장 민첩하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즉시 대응하고 제대로 수습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 또한 높아질 것입니다.

유진금융 천 여명의 직원 모두가 지금보다 훨씬 더 성과지향적으로 전문화되고, One Team이 되어 소통하고 실행하며 같은 지향점을 향해서 나아갈 때 비로소 유진만의 Active한 혁신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TF 활성화, 과제 달성형 업무방식의 도입, 역할 중심의 업무분장 개편, 조직원 모두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조직 문화 구축을 통해 최정예에 걸맞는 전문성을 장착하고 당면한 숙제들을 속도감있게 해결합시다. 회사는 이러한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력에 적재적소의 인재배치와 보상시스템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Detail과 감동’을 주는 유진을 만듭시다. 고객의 니즈는 점점 더 개인화,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비대면은 일상으로 정착되었습니다. 개인 영업에서는 물론이고 기관 영업에서도 우리만의 특색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고객으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유연하고 속도감있게 대응함으로써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는 ‘Detail에 강한’, ‘감동을 주는’ 유진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모든 영역에서 비대면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통합 서비스 제공의 관점에서 고객을 재정의하며, 브랜드와 채널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남들과 차별화된 다양한 투자기회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기술·스타트업 발굴을 강화하고, 해외 네트워크와 투자기회를 보다 더 확보해 가겠습니다. 특히 부동산과 해외투자 등 핵심분야에 대한 계열사간, 부문간 연계를 강화해서 딜 소싱과 상품공급 과정 상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유진만의 Detail을 살리고 고객이 만족하고 감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셋째, ‘변화하는 환경에 선도적으로 대처’하는 역량을 키웁시다. 고객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가장 좋은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고, 금융회사는 상품과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보다 더 많이 주기 위해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고 있습니다.

개인과 기업 나아가 직원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회사의 워크플로우를 재구축하고, 변화하는 기술을 받아들임으로써 빠르고 쉽게 투자하고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시장의 기술·산업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서 임직원들 모두가 보다 손쉽게 업무를 처리하고, 나아가 디지털 자산과 정보를 시스템화하여 ‘Digital Platform으로서의 금융투자회사’를 만듭시다. 회사는 빠른 실행과 경험 축적을 위해 테크기업 등과의 프로젝트 시행 등 협업을 적극 장려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유진금융 임직원 여러분! 좋은 회사, 좋은 조직은 무엇일까요? 보통은 규모가 큰 회사, 복리후생이 잘 되어 있는 회사, 직원들에게 잘해주는 회사라고 답할 것입니다. 물론 좋은 회사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인재들이 몰리는 회사’, ‘직원들이 만족감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일에 몰두하고 상하가 구분되지 않고 누구나 좋은 의견과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회사’가 진정한 좋은 회사가 아닐까요?

비록 조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고 소통되며, 자기의 꿈을 펼칠 수 있다면 어떠한 위기가 오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 유진의 위상은 달라집니다.

‘과거의 유진’에서 ‘새로운 유진’이 되느냐 ‘과거와 똑같은 유진’이 되느냐는 우리 모두에게 달렸습니다. 조금 더 성과지향적으로, 조금 더 전문적으로, 조금 더 디테일하게 일합시다! 열정으로 도전하는 임직원으로 가득찬 유진은 여의도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가장 좋은 회사가 될 것입니다!

결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닙니다. 최근 “14좌(14 Peaks) : Nothing is impossible”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네팔출신의 무명 산악인이 이름없이 활동하는 셰르파들과 함께 ‘Project Possible Team’을 결성해서 8,000m가 넘는 히말라야 14개 봉우리를 7개월만에 정복한다는 내용으로, 예전 시카고 불스와 마이클 조던의 다큐멘터리 “The Last Dance”만큼이나 큰 감동과 용기를 줍니다.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던 그들만의 실력을 보여주고 자존감을 찾는 과정, 어려운 산행에서도 동료를 챙기고 다른 산악인들의 곤란을 모른 체 하지 않는 모습, 그간의 등반역사에 비추어 볼 때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결국 달성해내는 도전정신이 퀀텀점프와 최고의 유진을 만드는 여정을 시작하는 오늘 큰 울림을 줍니다.

3년째로 접어드는 코로나 사태는 쉽사리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과 가족의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회사는 여러분들의 안전과 건강관리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과 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