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靑소통수석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갈등으로 간 부분도 없진 않았을 것"
차기 정부가 계승해야 할 점엔 "문재인 정부의 성과적인 측면" 강조
'여야정 국정협의체' 파행엔 "의제선정 과정이 좀 어려워 물밑조율이 잘 안됐다"
코로나 엄격성 지수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싱가포르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낮아"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발표한 2022년 신년사에서 '올해 대선이 통합의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한 데 대해 야권이 '임기 내내 국민 편 가르기로 일관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점에 대해 청와대가 4일 "세상에 그런 대통령이 어디 있나"라고 반박했다. 브리핑하는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청와대］
그러면서 "적어도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갈등으로 간 부분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차기 정부가 꼭 계승해야 되는 점을 꼽을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계승해야 될 것은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과적인 측면"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런 말씀을 드리면 또 자화자찬하냐 비판할 것 같지만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경제규모가 세계 10위에 진입했고 1인당 국민소득이 8위에서 7위로 올라섰고 수출 6천억 불 돌파한 세계 일곱 번째 국가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역대 처음으로 방산분야에 수출이 수입을 앞선 그런 어떤 결과를 기록하면서 6대 군사강국이 되었고, 누리호 성과에서 보셨듯이 7대 우주강국이 되었다”며 “그리고 놀라운 것은 오늘 발표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가 농산물을 주로 수입하는 나라 아니냐? 농산물 수출도 100억 불을 오늘 처음으로 돌파하는 날"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BTS·기생충·배우 윤여정 등 문화의 힘을 자랑하는 나라가 된 점,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경제 회복이 가장 빠른 나라가 된 점, 고용이 코로나 이전 대비 99.8% 도달한 점과 코로나 위기 속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점 등을 팩트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팩트가 아니면 자화자찬이죠. 이렇게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비롯한 방역지침에 절대 협조해준 국민의 희생과 헌신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고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박 수석은 남북간 화해 분위기로 이끈 것고 문재인 정부의 큰 성과로 꼽았다. 그는 "문재인 정부 2017년 처음부터 돌아보면 한 달에 거의 한 번꼴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이 있지 않았나"라면서 "그런 안보위기, 국민이 ‘지금은 전쟁이 날 거다’라고 공포를 갖는 국민이 없지 않았나. 바로 이런 성과들은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그리고 이것을 계승할 것은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동산이나 문재인 정부가 아파하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다른 어떤 대책을 세워서 문재인 정부보다는 더 나은 정부를 만들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 현 정부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진행이 잘 되지 않았던 '여야정 국정협의체' 문제와 관련해선 "이 문제는 서로 누구의 잘잘못이나 원인이 어디 있다 이런 것보다는 정말 안타까운 내용"이라면서 "의제선정 과정이 좀 더 어려웠기 때문에 물밑조율단계에서 계속 막혔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제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야당은 좀 여당과 정부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의제를 올려서 그것을 쟁점화 함으로써 그것을 좀 어필하는 그런 자리로 만들고 싶어 할 것이 당연하다"면서 "여야정 협의체라고 하는 것은 단순한 만남의 자리가 아니라 그 결과로 내용이 있어야 된다. 그래서 세밀한 물밑조율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잘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정파적인 어떤 이해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서로 그런 것인데 아마 다음 정부에서는 잘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도 "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쉽진 않겠지만 청와대는 지금도 언제든지 여야 합의만 되면 함께 만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방역은 어떻게 자평하고 있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수석은 ‘엄격성 지수’를 근거를 토대로 우리나라가 싱가포르와 함께 44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다고 밝혔다. ‘엄격성 지수’는 방역을 얼마큼 강하게 하고 있느냐를 따지는 지수를 말한다.
박 수석은 "이것이 우리나라와 싱가포르가 지수가 44로 세계 비교대상국 중에서 최하위"라면서 "가장 강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불편을 느끼는 측에서는 너무 강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우리는 국민과 경제의 모든 어떤 활동을 통제하면 어떻게 경제가 이뤄지겠나"라면서 "그래서 저희는 엄격성 지수를 가장 낮게 유지하고 있는 나라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 분들께 고통을 드리는 점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다"며 "우리 국민의 모든 합의로 그렇게 고통을 통해서 국가경제가 나아지고 일자리가 회복되는 그런 경제지표를 위해서 희생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손실보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더 두텁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지금 입원 대기자 수가 연일 1000명을 넘던 시기에서 최근 며칠간 0명이 됐다. 그리고 현재 확진자 수는 줄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아직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아마 이번 주 지나면서 위중증 수도 줄어들 것이지만 문제는 오미크론 변이가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있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언젠가 닥칠 오미크론 파고를 대비하기 위해 현재 대통령 특별지시 이행으로 완전하게 압도적 병상 확보, 의료인력 확충 등 지난번에 준비가 부족해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출 수밖에 없었던 이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