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표 선제타격론'은 사실관계도 틀린 '내로남불'"

李 "선제타격은 공격임박 타격... '시험단계'에선 언급할 사안 아냐"

野 "李의 '내로남불 선제타격론'과 같다... '시험단계 선제타격' 왜곡 말라"

李 "선제타격은 정치인, 지도자가 함부로 말해선 안돼... 전문가들이 할 얘기"

野 "'국방백서' 속 킬체인이 정치인 금기어?... 선제타격, 대통령 결심 없이 불가"

李 "(연평균) 33건의 군사도발, 9.19 군사합의 이후 단 1건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野 "文정권도 위반 인정하는데, 군사합의 이후 도발 1건? 50발 넘는 미사일 발사"

李, 대화와 협력 통한 '평화통일' 강조... 野 "실패한 대북정책 계승한 '문재인 시즌2'"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12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킬체인은 대량살상무기나 핵공격이 명백하고 임박했을 때 표적을 타격하는 것이지, 무기시험이나 발사체 시험 등의 상황에서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며 "이것을 모르고 선제타격론을 꺼낸 것이라면 그야말로 무지한 것이고, 알고도 그랬다면 국민과 국가의 안보를 볼모로 정략적 이익을 취한 무책임한 행위"라고 윤 후보를 비난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장영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최종 시험 발사 성공 주장이 무섭게 들리는 이유'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군은 정녕 극초음속미사일을 탐지하고 요격할 수 있나. 지금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요격 시스템으로 그게 가능하다고 자신하나"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삶은 소대가리도 양천 대소할 이재명 후보의 내로남불 선제타격론'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선 이 후보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李 "선제타격은 공격임박 타격... '시험단계'에선 언급할 사안 아냐"

그러면서 "북측이 '안보 포퓰리즘' 정쟁에 도움을 준 것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어느 진영에게 유리할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며 "선기기간에 반복해서 발생하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총풍사건과 북풍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의심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野 "李의 '내로남불 선제타격론'과 같다... '시험단계 선제타격'이라 사실왜곡 말라"

국민의힘 선대본부 장영일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전쟁위기를 조장하는 것으로 프레임을 걸고 싶었나 보다. 그런데 헛발질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후보는 어제 '핵을 탑재한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요격이 불가능하다. 조짐이 보일 때 '3축 체제'의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 즉 선제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오늘 '핵과 대량살상무기에 의한 공격이 명백하고 임박했을 때, 타격 목표로 선제타격한다'고 했다"며 "두 발언은 같은 의미다"라고 말했다.

장 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마치 윤 후보가 '무기 시험이나 발사체 시험 상황'에서 선제타격을 언급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한다. 제발 이제는 그런 싸구려 거짓말은 멈춰주시기 바란다. 품격 떨어진다"고 날을 세웠다.

李 "선제타격은 정치인, 지도자가 함부로 말해선 안 돼... 전략전문가들이 할 얘기"

이 후보는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위협을 군 통수권자로서 어떻게 방지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공격이 명백하고 부인할 수 없고 타깃을 타격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는 '임박'한 상황이라면 '뿌리'를 제거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정치인들이 함부로 말해선 안 된다"며 "전략전문가 전술전문가들이 해야 할 얘기"라고 군사전문가들에게 공을 넘겼다.

野 "'국방백서' 속 킬체인이 정치인 금기어?... 선제타격, 대통령 결심 없이 불가"

장 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킬체인이 군사교본에 속하는 거라 정치인이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형 3축 체계는 모든 국민이 언제든 볼 수 있는 '국방백서'에 잘 설명돼 있다"며 "시간 내셔서 공부 좀 하시기 바란다"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한국형 3축 체계, 특히 선제타격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결심이 없으면 작동할 수 없다. 당연히 대통령 후보가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일갈했다.

李 "(연평균) 33건의 군사도발, 9.19 군사합의 이후 단 1건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이어 "군사합의를 비하하는 윤 후보의 발언도 있다. 군사합의 전에는 (연평균) 33건의 군사도발이 있었는데, 군사합의 후에는 단 1건밖에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우리가 다시 한번 복기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野 "文정권도 위반 인정하는데, 군사합의 이후 도발 1건? 50발 넘는 미사일 발사"

장 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합의 전에는 연평균 33건의 군사도발이 있었는데 합의 후에는 수년간 단 한 건밖에 없다'고 했다. 틀렸다. 기자회견하시면서 사실관계도 확인 안 하나"라고 비판했다.

장 부대변인은 "북한의 온갖 도발에도 도발이라 말 못하는 문재인 정권조차 2019년 11월 김정은이 직접 지휘한 '창린도 해안포 사격'과 2020년 5월 북한군의 '아군 GP 조준사격'은 남북군사합의 '위반'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군사합의 이후 북한이 얼마나 많은 신형미사일 도발을 했는지 아나. 무려 50발이 넘는다. 하나같이 대한민국을 노리고 우리 방공망을 무력화시키는 신종 위협이다. 왜 이런 도발은 애써 외면하는가"라고 반문했다.

李, 대화와 협력 통한 '평화통일' 강조... 野 "실패한 대북정책 계승한 '문재인 시즌2'"

이날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국정의 최종책임자인 대통령은 나라의 운명과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이다. 자신의 발언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우리 헌법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대통령의 성실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헌법을 준수하는 대통령, 평화를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해 장 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미사일 도발을 막겠다'고 했다. 이는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대북정책을 계승하겠다는 것으로 또다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미사일 고도화를 방치하겠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다. 가능하지도 않겠지만 이재명 후보의 '문재인 시즌2'가 시작된다면 과연 대한민국 안보는 어디까지 추락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