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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리스크로 떠오른 '김건희 7시간 통화'… 공중파 탈 수 있을까?

조세일보 | 염재중 기자 2022.01.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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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사인 간 대화, 방송금지 가처분" 접수

오마이뉴스 "민감한 내용 포함 돼 있을 것"

서울의 소리 기자 "통화 당시 기자 신분 밝혀"

MBC "사적대화로 볼 수 없다"

최재성 "언론인과의 통화는 모두 취재, 알권리 차원으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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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른바 '김건희씨 7시간 통화' 녹음파일을 보도할 예정으로 알려진 MBC를 상대로 13일 오전 방송금지가처분신청서를 접수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관련 공지문을 통해 "오늘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했다.(채권자 김건희, 채무자 주식회사 문화방송)"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 모씨(서울의 소리 기자)가 접근한 과정, 대화 주제, 통화 횟수, 기간 및 내용을 보면 '사적 대화'임이 명백하고 도저히 '기자 인터뷰'로 볼 수 없습니다. 또한, 처음 접근할 때부터 마지막 통화까지 어떠한 사전 고지도 없이 몰래 녹음하여 불법 녹음파일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헌법상 사생활보호권을 침해한 불법 녹음파일을 입수하여 보도하는 것은 불법을 조장하는 것이자 취재윤리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대화 당사자 일방이 몰래 녹음한 파일은 전체 대화 내용을 듣지 않는 이상 반론권 행사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대화의 맥락을 잘라 보여주고 반론권을 행사하라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런 점을 감안해 방송보도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며 MBC는 공영 방송이라는 사실에 입각해 보도 여부에 신중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 서울의 소리 "기자 신분 밝히고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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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소리 이모 기자의 문자 내용 (사진 = 서울의 소리)
그러나 처음 김건희씨와 통화를 해온 것으로 알려진 서울의 소리는 "기자 신분임을 먼저 밝히고 김 씨에게 연락을 취했으며 어렵사리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의 소리는 "김 씨 역시 첫 대화부터 자신에 대해 집중 취재하는 서울의소리 상황을 잘 알고 있었고, 역으로 이를 이용하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소리는 2021년 7월 6일 김 씨와 처음 연락을 했고, 당시에는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도 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당시 상황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유명한 김검희 씨가 2021년 6월 30일 신생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와 인터뷰를 통해 '쥴리 의혹'에 대해 반박한 것이 이슈였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소리는 이미 2년 전부터 윤 씨의 장모와 소송을 이어오고 있는 정대택 씨를 방송 패널로 출연시키며 '쥴리 의혹'과 관련해 집중 취재 중이었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당사자인 김 씨와의 인터뷰 성사가 중요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이후 서울의 소리는 기자 신분임을 먼저 밝히고 김 씨에게 연락했으며, 어렵사리 통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방송을 위해 한 달 전부터 녹취록을 검토한 MBC 관계자 역시 "이번 녹취는 사적대화로 볼 수 없다"며 방송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서울의 소리는 전했다.

■ 오마이뉴스 보도 "문재인 정부 비판, 조국 전 장관 등 민감한 내용 포함"

이 소식을 처음 보도한 오마이뉴스는 '7시간 김건희 통화녹음'에는 문재인 정부 비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검찰수사, 정대택씨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마이뉴스는 이어 "이와 함께 자신과의 동거설이 나돌았던 양재택 전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 조남욱 옛 삼부토건 회장이 소개한 '무정스님', '쥴리 의혹'을 실명증언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등에 관한 내용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 최재성 전 정무수석 "언론인과의 통화는 모두 취재"

한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YTN '뉴스앤이슈'에 출연해 '국민의힘 쪽에서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가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는 점에 대해 "20여 차례나 통화를 하고 총 7시간 넘게 통화한 그 사실 자체가 정치공작이라고 한다면 해명 치고는 너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최 전 수석은 또 "이재명 후보의 욕설 파일과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 파일 공개는 궤를 달리하는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경우는 사인 간의 대화이고, 김건희 씨의 경우에는 언론인과의 통화"라며 "언론인과의 통화는 다 취재"라고 설명했다.

최 전 수석은 "그래서 언론사의 문제와 사인 간의 통화 문제는 근본적으로 성질이 다른 것"이라며 "김건희 씨의 경우 언론인과의 통화를 계속한 것이고, 언론에서 보도를 하겠다는 알권리 차원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욕설 파일과는) 논쟁과 공방이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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