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세일보 DB
한국은행은 1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의하면 국내은행 차주별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분기 11에서 올해 1분기 16으로 상승했다. 지수가 양(+)이면 신용위험 증가를 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체별로 보면 대기업의 경우 전분기 3에서 1분기 0으로 감소했으나 중소기업은 12에서 18로, 가계는 12에서 15로 올랐다. 이에따라 신용위험은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과 가계의 모든 대출에서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가계의 신용위험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취약차주의 상환능력 저하,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으로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수요지수는 작년 4분기 -5에서 올해 1분기 7로 높아졌다. 세부적으로는 대기업의 경우 전분기 -3에서 3으로, 중소기업은 6에서 12로, 가계주택은 -18에서 0으로, 가계일반은 -9에서 0으로 모두 올랐다.
한은은 “대출수요는 기업대출의 경우 전분기보다 증가하고 가계대출은 보합 수준을 보일 전망”이라며 “기업 대출수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설비투자자금 수요, 유동성 확보 필요성 등의 영향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의 대출수요는 보합 수준으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은행의 주택관련대출 신규취급 재개,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재개 등의 영향으로 주택자금과 일반자금 수요 모두 전분기 큰 폭의 감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1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지난 대폭의 강화 기조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중 국내은행의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가계대출 관리 정책에 따라 직전 2분기 연속 큰 폭으로 강화된 이후 연초 관망세가 작용하면서 강화 기조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