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우크라에 무기 제공, 군사 파병...캐나다, 소규모 특수부대 파견
◆…지난 12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우크라 병사가 전시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BBC>
◆영국, 17일 우크라에 1차 무기 배송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기로 했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BBC는 영국 국방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국경에 10만 명의 병력을 주둔시킨 것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미사일을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벤 윌리스 국방장관은 하원 의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에 영국군으로 구성된 소규모 군대도 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경장갑 방어 무기 시스템이 1차로 17일에 이미 배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국경을 방어할 모든 권리가 있으며 마련된 새로운 지원 대책은 우크라의 방어능력을 더 극대화 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지원은 단거리 및 방어 무기 능력을 위한 것이지 전략 무기가 아니며 러시아에 위협이 되지 않고 우크라의 자위권을 위해 지원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를 겨냥해, 모든 형태의 침공은 막대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다면서 “우리는 수백 년 동안 함께 해 온 러시아와 친교를 맺길 원하고 러시아와 호혜적인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윌리스 장관은 또 “나는 외교가 승리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 외교와 대화를 택할 것인지, 아니면 갈등과 결과를 택할 것인지는 푸틴 대통령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미국, 키예프 방문...우크라 대통령과 회담
미국 초당파 상원의원은 1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 회담 후 국제적 연대와 무기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은 2014년 크림반도 병합과 동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를 견제하는 가장 강력한 지지국이었다.
이날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시 우리가 얼마나 강력하게 대처할 것인지 푸틴 대통령은 너무 과소평가했다”며 “이를 모르고 지속적인 도발을 한 것은 푸틴의 가장 큰 실수”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전례없는 방법을 동원해 경제적 제재를 가할 것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러시아에 공격당할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무기를 제공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무기에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스팅어 휴대식 대공 미사일, 기타 소형 무기 및 보트 등이 포함된다.
◆캐나다, 우크라에 소규모 특수부대 파견
캐나다도 러시아에 소규모 특수부대를 파견하는 등 국제적 공조에 나섰다. 캐나다 글로벌 뉴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할 구실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특수 작전 부대 배치는 우크라에서 러시아의 침략을 저지하고 우크라 정부를 지원할 방법을 찾기 위한 나토 동맹국들의 시도다. 캐나다 특수부대 대변인은 이 부대가 지난 2020년 가을부터 주기적으로 우크라를 지원해 왔다고 밝혔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공격적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키예프를 방문했으며 17일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 총리를 만났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우크라 인구를 보유한 캐나다는 2015년부터 서부 우크라에 200명 규모의 훈련부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캐나다는 또 이번주부터 전쟁 위기를 이유로 필수 목적이 아니라면 우크라이나로의 여행은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이용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미국도 이 지역 긴장 고조에 한몫을 한다고 비난했다.
러시아의 주요 요구사항은 나토의 동진(동쪽으로의 확장)을 중단하고 서방국가들에 러시아의 안보를 보장하는 서약을 하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는 것이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10일 미·러회담, 12일 러·나토(NATO) 회담, 13일 러·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담 모두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성과 없이 마무리 됐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