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이재명-윤석열 격차 12.9%p→1.7%p, 김건희 녹취 영향 미미

尹 7.8%p 급등, 李 3.4%p 하락... '김건희 통화' 영향 적어
 
4자 대결... 이재명 34.6%-윤석열 32.9%-안철수 14%-심상정 3.3%

野 윤석열로 단일화 가정...李 37.5%- 尹 37.2%- 沈 6.2% 순

野 안철수로 단일화 가정...李 34.2%- 安 31.6%- 沈 5.3% 순

대선을 50일 앞두고 JTBC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차기 대선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 박빙으로 나타났다. 1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20명을 대상으로 ‘만약 네 후보가 대결할 경우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는 34.6%, 윤석열 후보는 32.9%로 집계됐다. 이 후보 지지율은 지난 조사(1월 5~6일) 대비 오차범위 내인 3.4%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7.8%포인트 수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 조사에선 이 후보가 12.9%포인트 격차로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선 두 후보의 차이가 오차범위 내 박빙(1.7%포인트 차이)으로 좁혀졌다. 안철수 후보는 지지율 14%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서 지지율 12%로 두 자릿수로 올라선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13.2%다.

야권 단일화를 가정한 이재명·윤석열·심상정 3자 대결 상황을 물은 결과, 이재명 37.5%, 윤석열 37.2%, 심상정 6.2%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명·안철수·심상정 세 후보가 대결한다면, 이재명 34.2%, 안철수 31.6%, 심상정 5.3% 순이었다. 이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효과는 크지 않아 보인다. 윤 후보와 안 후보 4자대결 지지도의 산술적 합은 46.9%이나 두 후보 모두 이에 크게 못 미치면서 이 후보와 경합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기자와 통화한 녹취록이 공개된 당일과 그 이튿날(16~17일) 실시했다. 결과적으로 MBC의 '김건희 7시간 녹음파일'이 아직까지는 대선판도에 큰 작용을 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를 곤란하게 하고 있는 최근 이슈들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영향을 물었더니, 우선 ‘김건희 씨 녹취록 논란이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답변은 62.8%였고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주장한 제보자 사망 논란이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56.8%로 조사됐다. 다수 유권자들이 두 이슈 모두 선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정권교체와 정권유지 의견 중 어느 쪽에 더 공감하느냐는 질문엔 57.4%가 '정권교체'를, 38.2%가 정권유지를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JTBC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일~1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6.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