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스님 열반... 文대통령 "가르침, 언제나 살아 숨 쉴 것"

뉴욕타임즈(NYT) 등 주요 외신, 팃낫한 스님 열반 일제히 보도

문대통령 "한국 두 차례 방문... 스님의 '걷기명상'에 많은 공감 느꼈다"

세계적 불교지도자이자 평화운동가인 틱낫한 스님(Thich Nhat Hahn Zen Master) 열반에 문재인 대통령이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SNS를 통해 ‘살아있는 부처‘로 칭송 받는 틱낫한 스님의 열반을 애도하며 "스님의 족적과 어록, 가르침은 사람들의 실천 속에서 언제나 살아 숨 쉴 것"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틱낫한 스님은 '살아있는 부처'로 칭송받으며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로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아왔습니다"라면서 "스님은 인류에 대한 사랑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신 실천하는 불교운동가였습니다"라고 소회했다.

이어 "세계 곳곳을 누비며 반전·평화·인권 운동을 전개했고, 난민들을 구제하는 활동도 활발히 하셨습니다. 세계인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위한 명상 수행을 전파하는 데도 열정적이셨고,  생전에 한국을 두 차례 방문하시기도 했습니다"라면서 "저는 그때 스님의 ‘걷기명상’에 많은 공감을 느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수많은 저서에서 부처의 가르침을 아름다운 시와 글로 전하면서 ‘마음 챙김’을 늘 강조하셨는데, 스님의 행복론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삶의 지침이 되기도 했습니다"라고 팃낫한 스님의 가르침에 깊은 감명을 받았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부디 영면하시길 바랍니다"라며 거듭 애도했다.

뉴욕타임지(NYT) 등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세계적인 불교 지도자이자 평화 운동가인 틱낫한 스님이 향년 96세로 이날 열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주요 외신을 인용, 틱낫한 스님이 세운 프랑스 불교 명상공동체 플럼빌리지가 이날 베트남 후 티우 사원 내에 있는 거처에서 그가 입적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2014년 심각한 뇌출혈 발병 후 말을 할 수 없었으며 몸짓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였다.

베트남 출신인 틱낫한 스님은 시인이자 교사, 평화 운동가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살아있는 부처', '영적 스승'으로 꼽혔다.

1960년대 전쟁에 반대하다가 조국 베트남에서 추방당했다. 이후 불교 원리를 정치·사회 개혁에 적용하는 참여불교 운동을 전개하며 전세계에 영향을 끼쳤다.

국내에도 '화', '틱낫한 명상',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등 다수의 책이 소개됐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