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대안신용평가 활용한 대출로 중저신용자에게 버팀목 제공

- 윙크스톤 자체신용평가모델로 소상공인에 자금공급
- 토스뱅크 1300만 씬파일러에게 중금리 대출 기획 제공
- 우리은행 비대면사업자 신용평가모형 적용
- 신한은행 신용평가에 소액결제 등 대안정보 활용

최근 금리인상 기류에 코로나19 금융지원마저 종료가 예고돼 어려움을 겪게 된 중저신용자들에게 금융사들의 중금리 대출 상품이 버팀목이 되고 있다. 금융사들은 특히 중금리 대출 상품에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을 활용, 금융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들에게도 대출 문턱을 낮춰주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온투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서비스 '윙크스톤'을 운영 중인 윙크스톤파트너스는 신용평가요건 미달로 제대로 된 심사조차 받지 못했던 중저신용자들을 위해 최근 자체 신용평가모델(CSS)을 도입했다. 상환능력, 매출, 상권분석, ROAS 등 금융과 비금융 정보를 아우르는 심사로 대출 승인률은 10% 수준이며 연체율 0%의 높은 건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윙크스톤은 작년 8월 온라인 셀러를 위한 '이커머스 1호 JSD’ 상품이 오픈 이틀만에 총 10억원의 투자금 모집을 완료했으며, 모빌리티 O2O 플랫폼 제공 기업에 투자하는 선정산 금융상품 '모빌리티 1호' , 냉장∙냉동설비 전문 기업에 투자하는 대출상품 ‘콜드체인 1호’ 등 폭넓은 대출상품을 선보이며 소상공인에게 자금조달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도 자체 신용평가모형에 따라 고객을 맞춤형으로 분석, ‘실질소득'을 기반으로 신규 대출 여력을 판단하고 있다. 지난 해 토스뱅크가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분류해 포용한 고객은 제2, 3금융권 대비 6~8%p가량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토스뱅크는 1300만 씬파일러 등 아직 제1금융권의 문턱을 넘지 못한 고객들에게 신용점수 하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면서 향후 신용도 개선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작년 7월부터 BC카드 가맹점 정보를 머신 러닝을 통해 신용평가에 반영하는 ‘비대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을 도입했다. 매출 정보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업력이 짧거나 금융회사 거래가 없어 은행권 대출이 어려웠던 우량 개인사업자들을 위한 조치다. 개인사업자 전용 대출 비대면 상품 ‘우리 오 클릭 대출’ ‘우리 사장님 e편한 통장대출’, ‘우리 캐시노트 플랫폼 전용대출’이 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하고 있으며 네이버파이낸셜과 협업해 ‘우리은행 네이버스마트스토어 대출’도 출시했다.
 
신한은행도 작년 10월 대안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했다. 기존의 금융정보에 롯데 멤버스, 소액 결제, 카드가맹점 결제, 입출금 계좌이용 등 생활 밀착형 데이터 정보를 추가해 신용도 평가의 정확도를 높였다. 신한은행은 앞서 배달 라이더 전용 대출심사 프로세스를 개발해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을 선보인 바 있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 출시를 위해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라이더 대상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업무 특성, 비정기 소득 형태 등을 고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