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 안 한다고 해 놓고 더 악질적... 사법적 대응할 것"
'굿 했다' 김건희 통화에 "洪·劉, 좀 화날만한 부분 있어"
공관위 활동 계획엔 "기본적인 건 논의를 해봐야"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가운데)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권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선거대책본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씨가 사과하거나 공식 활동을 하나'는 질문에 "아직 확정적이지는 않다. 그래서 제가 지금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본부장은 MBC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추가 공개되고 있는 녹취록 문제에 대한 대응에 대해선 "거기는 법률적으로 위반한 부분이 몇 개 있어 보인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하나도 빠짐없이 사법적 대응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MBC가 '스트레이트'에서 어저께 방송만 안 한다고 그래놓고 난 다음에 사실상('뉴스데스크'를 통해선) 더 악질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형평성 입장에서 이재명 후보의 형수욕설이라든지 형과의 대화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공평하게 보도를 해줄 것을 다시한번 강력하게 요청할 생각"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김건희 녹취' 관련으로 격앙돼 있는데, 수습할 생각이 있나'는 질문에는 "그분들이 좀 화날 만한 부분도 틀림없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어떻게 해야될 지 고민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씨가 '7시간 통화'에서 자신의 무속 굿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 중 오히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굿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내용이 지난 22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되자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다음 날 "거짓말·허위날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네요. 내 평생 굿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유 전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가 녹취록에서 저에 대해 말한 부분은 모두 허위 날조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저는 굿을 한 적이 없다. '고발 사주'를 공작한 적이 없다. 언급할 가치조차 없지만 사실관계를 분명히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권 본부장은 비공개 회의 내용과 관련해선 "여론조사가 좋게 나온 것이 있지만 안주해서는 안 되고 선거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공약이 비슷하다는 지적에는 "우연의 일치일 것"이라며 "이 후보가 평소 주장했던 기조에 따르면 도저히 일치할 수가 없는데 왜 갑자기 일치가 되기 시작하는지 저도 사실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3·9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된 권 본부장은 향후 공관위 활동 계획에 대해 "기본적인 건 논의를 해봐야 되니까 이번 주에 한번 모여볼 생각"이라며 "이제 회의가 시작되면 공관위원장 입장에서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