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 평생 굿 한 적 없다", "참 무섭다"
윤석열 캠프 "무속인 중 자발적으로 했거나, 지지자들 중 했을 가능성 추측"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 중 추가로 알려진 내용에서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도 굿을 했다'는 발언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다.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 중 방송되지 않았던 내용 일부가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김 씨는 7시간 통화 녹취 중 추가로 알려진 내용에서 '홍준표, 유승민 모두 굿을 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있다.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건희 씨는 "이 바닥에선 누구 굿하고, 나한테 다 보고 다 들어와"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의소리 이 기자가 '홍준표와 유승민도 굿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럼"이라며 두 사람 모두 굿을 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홍준표 의원은 23일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코너에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다"며 "내 평생 굿 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이 굿을 했다는 김건희 씨의 발언이 허위 날조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유승민 전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김건희씨가 녹취록에서 저에 대해 말한 부분은 모두 허위 날조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유 전 의원은 "저는 굿을 한 적이 없다. 저는 고발사주를 공작한 적이 없다"며 "언급할 가치조차 없지만 사실 관계를 분명히 알린다"고 반박했다.
윤석열 후보 측은 두 사람도 모르는 굿판이 벌어졌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수습에 나섰다.
국민의힘 선대본부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무속인 분들 중 자발적으로 그런 행위를 했거나, 아니면 지지자들 중에서 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추측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건희 씨의 무속관련 발언을 전한 MBC 보도에 대해서도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불공정 보도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경선의 주요 경쟁자였던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아직 선대본부에 합류하지 않은 가운데 이같은 불화가 터지면서 두 사람의 선대본부 합류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 의원은 '청년의꿈'에 "내 발로는 못 나가겠고, 권영세 (선대본부장) 말대로 윤핵관들이 준동해 차라리 출당이나 시켜주면 마음이 더 편할 것"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국민공약 언박싱DAY 발표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이 홍 의원과 관련한 질문을 하자 "누가 뭐라고 말을 했는데 거기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 건 이제 그만하자"며 답변을 피해갔다.
